[경제] [팩플] IBM 양자컴 총괄 “4년 내 스스로 오류 고치는 양자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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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M 양자컴퓨터 부문을 총괄하는 핵심 임원이 4년 안에 스스로 오류를 해결하는 양자컴퓨터가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IBM은 올해 하반기 고성능 컴퓨터(HPC)와 양자컴퓨터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슈퍼컴퓨터를 공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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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 감베타(Jay Gambetta) IBM 퀀텀 부회장이 7일 인천 연수구 연세대학교 국제캠퍼스 양자융합연구센터 선클플라자에서 열린 '연세퀀텀컴플렉스' 봉헌식(개소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무슨 일이야

제이 감베타 IBM 양자 기술 개발·비즈니스 총괄 부사장은 7일 오후 연세대 국제캠퍼스에서 열린 '연세퀀텀컴플렉스' 개소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2029년 (양자컴) 오류 정정 기술이 발달해 오류에 내성이 생긴 양자컴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양자컴의 본격적인 상용화 시기는 2년 안에도 가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감베타 부사장은 “2년 안에 양자컴퓨터와 슈퍼컴퓨터를 연동한 하이브리드 컴퓨터가 상용화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연세대는 지난해 11월 국내 최초로 IBM의 양자컴퓨터인 127큐비트(양자컴퓨터 기본 연산 단위)급 ‘퀀텀 시스템 원’을 도입한 지 4년 만에 연세퀀텀컴플렉스를 열고 본격적인 양자과학 연구에 돌입한다. 감베타 부사장은 한국의 양자컴퓨팅 기술 수준을 묻는 질문에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한국도 (양자컴을 활용한) 알고리즘 연구에 집중하면, 재료·화학·생물학에서 조만간 구체적인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답했다.

왜 중요해  

퀀텀 시스템 원은 IBM이 최근 공개한 최고 사양의 양자 프로세서 ‘퀀텀 헤론’을 제외하면, 상용화 단계에선 가장 우수한 성능의 양자컴퓨터다. 큐비트는 비트와 달리 0·1을 동시 구현해 비약적으로 빠른 연산을 구현한다. 암호 해독, 단백질·화학 물질 분석이 기존 컴퓨터보다 수백 배 빨라 제약·보안·물류 분야 등에 적용되면 폭발적인 혁신이 이뤄질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이날 감베타 부사장은 일각에서 제기되는 양자컴퓨터 상용화에 대한 회의적인 시선에 대해 “결과로 보여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IBM은 올해 하반기 슈퍼컴퓨터와 양자컴퓨터의 중간 단계인 '퀀텀 센트릭 슈퍼컴퓨터'를 공개할 계획이다.

IBM과 연세대는 송도 바이오클러스터 내 제약·바이오 기업을 중심으로, 스타트업·연구기관 등에 초고속 연산과 연구 인프라를 제공할 예정이다. 전날(6일) 연세대가 국내 바이오 기업인 리가켐바이오와 '양자컴퓨팅을 활용한 바이오의약품 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한 것도 이런 차원이다. 양자컴퓨팅으로 의약품 설계 알고리즘 개발, 약물 성능 평가 등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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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인천 연수구 연세대학교 국제캠퍼스 양자융합연구센터 선클플라자에서 열린 '연세퀀텀컴플렉스' 봉헌식(개소식)을 마친 허동수 연세대학교 이사장, 윤동섭 총장, 제이 감베타 IBM 퀀텀 부회장 등 참석자들이 'IBM 퀀텀시스템 원'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앞으로는

IBM과 연세대는 정부 연구개발(R&D) 수주를 통한 양자컴퓨터 활용 생태계 구축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감베타 IBM 부사장은 “한국에선 연세대, 그리고 미국·일본 파트너와 함께 10년 간 약 4만 명의 학생이 참여하는 양자컴퓨터 훈련 프로그램을 구상 중”이라며 “기술 숙련도를 성숙시켜 나가면 양자컴퓨팅의 미래를 앞당기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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