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전영오픈 앞둔 안세영, 오를레앙 마스터스 결승행…천위페이와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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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 투어 오를레앙 마스터스 여자 단식 결승에 오른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 사진 세계배드민턴연맹 홈페이지 캡처

배드민턴 여자 단식 간판 안세영(23·삼성생명)이 최고 권위의 전영오픈 참가를 앞두고 쾌조의 컨디션을 이어갔다.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여자 단식 랭킹 1위 안세영은 9일 프랑스 오를레앙에서 열린 2025 BWF 월드 투어 오를레앙 마스터스(수퍼300) 4강전에서 가오팡제(중국)를 게임 스코어 2-1(20-22 21-7 21-14)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지난 1월 말레이시아 오픈과 인도 오픈에서 잇달아 우승한 뒤 국제대회 출전을 멈추고 잠시 숨을 고른 안세영은 오는 11일 영국 버밍엄에서 열리는 전영오픈을 앞두고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 다시 한 번 결승에 오르며 3연속 우승 문턱에 섰다.

출발은 살짝 불안했다. 1세트에서 가오팡제의 변칙 공격에 고전하다 시소 게임을 펼친 끝에 20-22로 패했다. 말레이시아 오픈 첫 경기부터 앞선 8강전까지 이어 온 무실세트 승리 행진을 13번째 경기에서 멈췄다.

하지만 이어진 2세트에 여왕의 위엄을 되찾았다. 압도적인 체력과 경기 운영 능력을 앞세워 시종일관 몰아붙인 끝에 21-7로 이겼고, 3세트도 여유 있게 리드를 이어가며 21-14로 마무리했다.

10일에 열릴 결승 상대는 한때 ‘안세영의 천적’으로 명성을 떨친 천위페이(중국·11위)다. 최근 7차례 맞대결에선 안세영이 5승을 거두며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최근 맞대결인 지난해 6월 인도네시아 오픈  결승에서 안세영이 1-2로 패하는 등 여전히 요주의 대상이다. 상대 전적에서도 9승12패로 열세여서 이번 승부를 통해 설욕할 필요가 있다.

이번 대회는 BWF 주관 대회 중 낮은 등급(수퍼300)에 속하지만, 안세영과 천위페이를 비롯해 왕즈이(2위), 한웨(4위·이상 중국), 초추웡 폰파위(6위·태국) 등 톱랭커들이 총출동했다. 이번 대회가 오는 11일부터 16일까지 엿새 동안 영국 버밍엄에서 열리는 전영오픈(수퍼1000) 직전에 열리기 때문이다.

지난 1899년에 창설한 전영오픈은 BWF 주관 월드 투어 대회 중 최고 권위를 자랑한다. 안세영 또한 지난 2023년 이 대회에서 우승하며 진정한 월드 클래스로 공인받았다. 이후 세계랭킹 1위로 올라서고 파리올림픽도 제패한 안세영은 2년 만에 전영오픈을 다시 정복해 ‘셔틀콕 여제’의 위엄을 보인다는 각오다.

한편 오를레앙 마스터스 여자복식 결승에는 세계랭킹 1위 백하나(MG새마을금고)-이소희(인천국제공항) 조와 19위 김혜정(삼성생명)-공희용(전북은행) 조가 금메달을 걸고 선의의 집안싸움을 벌인다. 남자복식에서도 새로 결성한 강민혁(국군체육부대)-기동주(인천국제공항) 조가 결승에 올라 랭킹 3위 중국의 량웨이컹-왕창 조와 겨룬다. 강-기 조는 이달 초 독일 오픈을 제패한 서승재-김원호 조(55위)를 4강에서 만나 2-1(21-18 9-21 21-19)로 승리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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