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대표팀 명단 발표 전날…‘마스크맨’ 조현우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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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뼈 골절로 이탈했던 조현우는 9일 제주전에서 마스크를 쓰고 복귀했다. [사진 프로축구연맹]
코뼈 골절상에서 회복 중인 프로축구 울산 HD 골키퍼 조현우(34)가 마스크를 쓰고 출전해 무실점으로 승리를 지켰다.
울산은 9일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1 4라운드 홈 경기에서 제주 SK를 2-0으로 꺾었다. 조현우는 앞서 지난달 12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부리람(태국)전에서 코뼈가 골절돼 수술대에 올랐다. 그사이 K리그1은 개막했고, 조현우 대신 후배 문정인이 골문을 맡았다. 2022 카타르월드컵 당시의 손흥민처럼 검은색 안면 보호 마스크를 쓴 조현우는 1~3라운드를 1실점 선방한 문정인 대신이날 골키퍼 장갑을 끼었다. 부상 25일 만이다. 조현우가 지킨 울산 골문은 철옹성 같았다. 특히 후반 4분 조현우는 제주 김준하의 날카로운 중거리슛을 몸을 날려 쳐내 실점 위기를 막아냈다.
울산 공격진에서는 올해 광주FC에서 이적해온 1m93㎝ 장신 공격수 허율이 빛났다. 허율은 전반 33분 이진현의 코너킥을 헤딩으로 방향을 바꿔 선제골로 연결했다. 또 후반 26분 엄원상의 크로스를 슬라이딩하며 골문 안으로 밀어 넣었다. 개막전에서 승격팀 FC 안양에 일격을 당했던 울산은 이후 3연승을 달렸다. 동률(3승1패·승점 9)인 선두 대전하나시티즌에 다득점(대전 6골, 울산 5골)에서 뒤진 2위다.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오만(20일), 요르단(25일)전에 나설 한국 축구대표팀 명단 발표(10일)를 하루 앞두고 확인한 조현우의 건재함은 홍명보 대표팀 감독으로서도 반가울 수밖에 없다. 홍 감독이 주목할 또 한 명의 선수는 대전의 35세 베테랑 공격수 주민규다. 주민규는 전날(8일) 대구FC전 전반 6분 박규현의 크로스를 받아 선제골을 뽑았다. 3분 뒤에는 절묘한 패스로 도움도 기록했다. 올해 울산에서 대전으로 유니폼을 바꿔입은 주민규는 4경기 4골로 득점 선두다.
홍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으려는 듯 젊은 유럽파들도 활약을 이어갔다. 벨기에 헹크의 공격수 오현규(24)는 이날 FCV덴더르 EH와의 리그 원정경기에서 결승골을 성공시켰다. 1-0 승리와 함께 팀의 선두(20승5무4패) 행진을 이끌었다. 후반 40분 교체 투입된 오현규는 추가시간도 거의 끝난 후반 54분에 페널티킥 골을 넣었다. 오현규는 같은 팀의 득점 선두(16골) 톨루 아로코다레에 밀려 주로 교체 선수로 뛰면서도 시즌 9골(리그 6골, 컵대회 3골)을 기록 중이다. 오현규는 지난해 요르단전과 이라크전에서 연속골을 터뜨렸다.
잉글랜드 스완지시티 측면 공격수 엄지성(22)도 같은 날 열린 챔피언십(2부 리그) 미들즈브러전에서 1-0 승리를 완성하는 결승골을 뽑았다. 오현규·엄지성 외에 지난 2일 교체 투입 25분 만에 2골·1도움을 몰아친 스코틀랜드 셀틱의 양현준(23)이 홍명보 감독의 부름을 받을지도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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