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섬유패션도시 명성 회복” 3000억원 투입 나선 대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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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대구 엑스코에서 개막한 '2025 대구국제섬유박람회'에서 직물과 패션의 만남 패션쇼가 펼쳐지고 있다. 뉴스1
대구시는 미래 신산업으로의 대전환을 위해 ‘대구 섬유패션산업 르네상스’ 추진 계획을 수립했다고 10일 밝혔다. 이에 따라 2035년까지 테크(Tech) 융합 소재 육성에 1000억원, 순환경제·디지털 전환을 통한 생산 고도화에 1100억원, 파워풀 대구 글로벌 브랜드 구축과 비즈니스 활성화에 400억원, 융복합형 핵심 인재양성에 500억원을 각각 투입하는 4대 전략을 추진한다.
구체적으로는 생체적합성 의료용 섬유, 자동차·도심항공교통(UAM) 핵심부품용 섬유 등 미래 핵심산업과 섬유를 융합한 테크 융합 소재 개발을 지속해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또 인공지능 기반의 디지털 제조 공정으로 전환하고 국제행사와 연계한 섬유패션 쇼핑페스타를 개최하는 등 10대 중점사업과 23대 세부과제를 마련해 대구 5대 미래 신산업(ABB·로봇·반도체·미래모빌리티·헬스케어)과 대구 섬유패션산업(Textile)의 융합(5+T)을 이뤄낸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8월 대구섬유박물관에서 칠석(七夕)을 맞아 '사랑의 베짜기, 직녀가 되어볼까요?'를 주제로 열린 베짜기 체험 행사에 참여한 어린들이 훌라후프 틀과 자투리 원단을 이용해 만든 원형 러그(rug)를 벽면에 걸고 있다. [뉴스1]
과거 대구는 ‘아시아의 밀라노’라고 불릴 정도로 섬유 산업을 중심으로 한국 경제의 고도 성장기를 주도했다. 하지만 1990년대 중국산 섬유의 저가 공세와 외환위기 등으로 쇠퇴의 길을 걸어왔다. 더욱이 산업 패러다임이 친환경·디지털, 첨단산업용 섬유로 급변하고 있어 저부가 섬유 중심의 기존 산업구조를 발 빠르게 바꿔야 하는 현실이다.
이에 대구시는 섬유패션 르네상스의 성공적인 추진을 통해 2035년까지 5+T 핵심 선도기업(매출액 500억원 이상) 25개사 육성, 섬유패션산업 생산액 10조원 달성, 5+T 융합산업 수출액 30억불 달성, 테크 리딩 인재 1000명 양성 등을 이뤄낸다는 목표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대구의 섬유산업은 우리나라 5000만 국민을 가난에서 벗어나게 해 준 근대화의 핵심”이라며 “침체한 지역 섬유산업을 다시 한번 부흥시켜 첨단산업으로의 전환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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