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부산교육감 재선거 ‘다자대결’…보수·진보 단일화가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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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2일 예정된 부산시 교육감 재선거를 앞두고 중도·보수 진영 부분 단일후보로 정승윤 전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이 확정됐지만, 단일화 과정에서 최윤홍 전 부산시 교육감 권한대행이 제외된 점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최 후보는 2차 단일화를 요구하고 나섰다.

여기에 진보 진영인 김석준 전 교육감과 차정인 전 부산대 총장의 후보 단일화 논의가 재개될 여지도 남아 있어 선거 직전까지 단일화 눈치 게임은 계속될 공산이 크다.

10일 부산시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부산시 교육감 재선거에 예비후보로 등록한 이는 8명이다. 등록 순서대로 전영근 전 부산시교육청 교육국장, 박종필 전 부산시교원단체 총연합회 회장, 차정인 전 부산대 총장, 김석준 전 부산시 교육감, 박수종 전 전국진로진학상담교사협의회 회장, 황욱 전 김해여자고등학교 교장, 정승윤 전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 최윤홍 전 부산시 교육감 권한대행(부교육감) 등이다.

전영근·박종필·박수종·정승윤 등 4명의 예비후보로 구성된 중도·보수 교육감 단일화 통합추진위원회는 지난 9일 정승윤 전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을 단일후보로 확정했다. 여론조사 결과 정 후보가 19.35%로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해서다. 전영근 후보는 17.45%, 박종필 후보는 12.55%, 박수종 후보는 6.65%에 머물렀다. 여론조사는 한길리서치와 디오피니언이 지난 7∼8일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한 자동응답방식(ARS)으로 부산 거주 18세 이상 남녀 3202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내용을 참고하면 된다.

보수 단일화 대열에서 빠진 최 후보는 “교육감 권한대행으로 새 학기 준비를 마치고 지난 2월 28일 퇴직 후에야 교육감 재선거에 뛰어들 수 있었다”며 “출마 때부터 단일화 참여를 요청해왔지만 수긍하기 어려운 이유로 배제됐다”며 중도·보수 진영의 완전한 단일화를 요구했다. 정 후보 측은 “교육감 후보 등록을 오는 14일까지 해야 하는 상황에서 최 후보가 요구하는 2차 단일화는 사실상 어렵다”고 말했다.

진보 진영은 일찌감치 단일화 추진을 위한 기구를 가동했지만, 단일화에 실패했다. 차정인 후보는 단일화 절차 참여 의사를 밝혔지만, 김석준 후보는 선거인단 구성 등 단일화 절차에 문제가 있어 보인다며 응하지 않았다. 하지만 보수 진영에서 2차 단일화 선거가 열리는 등 결집이 이뤄지면 진보 진영에서도 단일화 논의가 재개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보수와 진보 진영 모두 단일화에 실패하면 보수 진영은 정 후보와 최 후보, 진보 진영은 차 후보와 김 후보, 그에 더해 중도를 표방하는 황욱 후보까지 최대 5명이 출마하는 다자대결 구도가 형성될 전망이다.

이들 5명의 대표 공약은 ▶국·영 문해력 진단 시스템 확대(정승윤) ▶공교육 고도화 통한 학력신장(최윤홍) ▶빈틈없는 교육복지(김석준) ▶교실 수업 회복 및 교사 주권 확립(차정인) ▶AI 시대 창의적 인재양성(황욱) 등이다.

한편 이번 부산시 교육감 재선거는 지난해 12월 하윤수 전 교육감의 당선 무효형이 확정되면서 치러진다. 투표일은 다음 달 2일이다. 다만 오는 12일 이전에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이뤄지고, 그 결과 대선이 열릴 경우 부산시 교육감 재선거는 대선과 함께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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