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테슬라 4대에 불” 美서 표적 범죄 또 발생…머스크 “미친 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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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회견 하는 일론 머스크(왼쪽)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연합뉴스

미국 정부효율부(DOGE) 수장인 일론 머스크가 최고경영자(CEO)로 있는 테슬라 매장이나 차량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잇따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새 정부에서 실세로 군림 중인 머스크에 대한 반감이 폭력 사태로 번지는 모양새다.

10일(현지시간) 시애틀 지역 언론에 따르면 시애틀 다운타운 남부(SODO) 지역의 한 주차장에서 전날 오후 11시부터 이날 오전 1시 사이에 화재가 발생해 테슬라 사이버트럭 4대가 불타는 일이 발생했다.

이 주차장은 테슬라 매장이나 구매자들에게 신차를 배송하기 전에 일시적으로 보관해두는 장소여서 사이버트럭 외에도 전기차 50여대가 주차돼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발화 직후 소방대가 출동해 화재를 진압했지만 불이 붙은 사이버트럭 4대는 심하게 그을리고 파손됐다. 시애틀 소방국은 방화 가능성을 포함해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머스크는 이 사건을 “테러”로 단정하는 한 엑스 사용자의 게시물을 자신의 계정에 공유하고 “이것은 미친 짓”이라고 적었다.

해당 게시물에는 “다수의 민주당 비영리단체(NGO)들이 테슬라 매장·직원·차들에 대한 공격을 조직해 왔다”며 “지난밤에는 사이버트럭들이 시애틀에서 불탔다. 민주당의 폭력성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머스크 역시 최근 엑스에 올린 글에서 테슬라 시위의 배후에 민주당 거액 후원자들이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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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가 10일(현지시간) 자신의 엑스에 올린 글과 테슬라 사이버트럭이 불타는 영상. 사진 엑스 캡처

앞서 지난 8일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월20일 취임하고 머스크가 정부효율부(DOGE) 수장을 맡은 이후 테슬라 관련 시설에서 최소 12건의 폭력 행위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테슬라에 대한 공격은 테슬라 전기차와 매장, 충전소 등에서 발생했다.

이러한 공격들은 머스크에 대한 강한 반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을 돕기 위해 최소 2억8800만달러(약 4175억원)를 후원한 머스크는 정부 지출을 줄이겠다는 목표하에 대규모 연방 공무원 해고를 주도하고 있다. 또 정치적으로는 나치 경례를 연상시키는 손동작을 하거나 유럽의 극우 정당을 지지하는 등 도발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로 인해 온라인상에서는 #테슬라 타도(#teslatakedown) 등의 해시태그 문구를 단 불매운동도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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