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엔비디아 두 달 만에 시총 1조달러 증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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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세계 최대 IT(정보기술)·가전 전시회 'CES 2025' 개막을 하루 앞둔 6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센터에서 가진 기조연설에서 최신 인공지능(AI) 가속기 '블랙웰(Blackwell)'을 탑재한 지포스 RTX 50 시리즈 그래픽 카드를 공개하고 있다. 뉴스1
미국의 경기 침체 우려로 뉴욕 증시가 급락하면서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이 두 달 만에 1조달러(약 1459조원) 증발했다.
1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는 5.07% 급락한 106.98달러를 기록했다. 이로써 시총도 2조6100억달러로 줄었다.
지난 1월 6일 엔비디아는 3.43% 급등한 149.43달러를 기록, 종가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당시 시총은 3조6600억달러로 집계됐다.
약 두 달 만에 시총이 1조달러 정도 사라진 것이다.
지난 1월 중국의 딥시크가 미국 경쟁업체의 약 20분의 1 비용으로 미국 경쟁업체보다 우수한 챗봇을 공개하자 엔비디아 AI 전용칩 수요가 줄 것이란 우려로 엔비디아는 연일 약세를 면치 못했었다.
한편 이날 엔비디아가 급락한 것은 멜리우스 리서치가 경쟁이 격화하고 있다는 이유로 목표가를 기존의 195달러에서 170달러로 하향했기 때문이다.
뉴욕증시가 일제히 급락한 것도 엔비디아 급락에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다우는 2.08%, S&P500은 2.69%, 나스닥은 4.00% 각각 급락했다. 나스닥이 4% 급락한 것은 2022년 이후 처음이다.
미국 증시를 대표하는 기술 기업 7곳 ‘매그니피센트 7’이 일제히 폭락하면서 하락세를 이끌었다.
테슬라 주가는 이날 15.42% 폭락해 2020년 이후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알파벳과 메타는 각 4.48%, 4.42% 내렸다. 애플도 4.85% 하락하며 2022년 이후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엔비디아 주가도 5.06% 떨어졌다.
마이크로소프트는 3.34%, 구글 모기업인 알파벳은 4.67%, 아마존은 2.36% 하락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일시적 경기 침체를 감수하고라도 관세 등 자신의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언급한 것이 투자 심리를 크게 위축시켰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방영된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자신의 경제정책 효과에 대해 “시간이 조금 걸린다”면서 올해 경기침체가 올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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