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13일 경남 함안경찰서 모 지구대 주차장에서 굴삭기를 끌고 와 난동을 부린 50대 남성이 구속됐다. 사진 대한민국 경찰청 유튜브 캡처

경찰 음주 단속에 걸리자 지구대에 굴삭기를 끌고 와 난동을 부린 50대 남성이 특수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구속됐다.

지난 8일 대한민국 경찰청 유튜브 채널에는 ‘지구대에서 벌어진 굴삭기 난동 대체 무슨 일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에는 지난 1월13일 50대 남성 A씨가 굴삭기를 몰고 경남 함안경찰서 모 지구대 주차장으로 진입하는 순간부터 경찰이 A씨를 체포하기까지의 과정이 담겼다.

영상을 보면 이날 오전 3시26분쯤 경찰차 두 대가 주차된 지구대 주차장으로 갑자기 13톤짜리 굴삭기 한 대가 진입했다. 굴삭기는 경찰차를 향해 버킷을 높이 들어 올리며 위협했다.

지구대 안에서 서류작업을 하고 있던 경찰관들은 이 모습을 보고 급히 뛰어나갔다. 이에 굴삭기 안에 있던 A씨는 운전을 멈추고 내렸다. 경찰은 A씨를 현장에서 바로 체포했다.

조사 결과 A씨는 난동을 부리기 1시간 전 경찰의 음주운전 단속에 걸렸던 것으로 파악됐다. 단속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치였다.

A씨는 “(술을 마신 채) 100m 운전했는데 (경찰이) 단속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하며 난동을 부린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를 특수공무집행방해와 음주 운전 혐의로 구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