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우승 상금 65억원 ‘쩐의 전쟁’…셰플러, 첫 3연패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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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위 셰플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사상 최초로 3연패에 도전한다. [로이터=연합뉴스]

‘제5의 메이저 대회’로 불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개막을 앞둔 11일 아침(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 비치는 추웠다. 대회가 열릴 TPC 소그래스(7352야드)의 연습장에서 만난 2017년 챔피언 김시우(30)는 “컨디션은 좋은 데 날씨가 너무 춥네요”라고 말했다. 해가 중천에 오른 뒤에야 따뜻해졌다.

13일(한국시간) 개막하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은 PGA 투어가 LIV 골프에 대항해 총상금 2500만 달러(약 363억원)를 걸고 만든 대회다. 4대 메이저 대회보다 상금이 많다. 우승 상금(450만 달러·한화 약 65억원)도 LIV 골프 개인전(400만 달러)보다 많다. 선수들 경쟁이 뜨겁다. 세계 랭킹 50위 이내 선수 중 LIV 골프의 티럴 해턴(34), 브라이슨 디섐보(32)를 뺀 48명이 출전한다. 세계 1위 스코티 셰플러(29)는 대회 최초의 3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안병훈(34)은 여유가 있었다. 대회를 앞두고 열린 골프 스킬 챌린지에서 웨지로 볼을 튀기다 공을 쳐 내는 묘기를 선보였다. 타이거 우즈가 나이키 광고에서 선보였던 그 묘기다. 처음 너댓번 실패하자 “편집하면 안 되느냐”는 농담까지 했다. 지난주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톱 10에 든 그는 “최경주와 김시우 등 한국 선수들이 우승했던 이 대회 챔피언이 되면 영광이겠다”고 말했다. 임성재(27)도 표정이 밝다. 지난주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최종라운드 어려운 후반 9홀에서 버디 5개를 잡고 유종의 미를 거뒀다. 페덱스 랭킹 16위에 세계 랭킹 22위 등 각종 기록이나 순위도 괜찮다.

나머지 한국 선수는 마음이 다소 급하다. 김시우(30)는 아직 마스터스 초청장을 못 받았다. 세계 68위인 그는 랭킹 포인트가 많이 걸린 이번 대회에서 점수를 따야 한다. 김주형(23)은 볼 스피드와 경기 스피드를 높이면서 무뎌진 쇼트 게임 감각을 끌어올려야 한다. 이경훈(34)은 퍼트 문제점 해결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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