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러 “쿠르스크 12곳 재탈환”…점령지 잃는 우크라, 종전협상 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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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가 미국의 ‘30일 휴전안’을 11일(현지시간) 수락했지만, 전선에선 치열한 공방전이 계속되고 있다. 이날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로부터 쿠르스크 지역 일부를 탈환했고, 우크라이나는 모스크바에 대규모 무인기(드론) 공격을 펼쳤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지난 하루 동안 쿠르스크 지역의 12개 마을과 100㎢의 영토를 탈환했다”고 밝혔다. 12개 마을은 우크라이나가 점령 중인 쿠르스크 내 주요 도시인 수자를 둘러싸고 있다. 러시아 특수부대는 지난 주말 가스관을 이용해 수자 침투 작전에 나서기도 했다. 당시 타스통신이 입수해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러시아군 병력은 가스관 내부를 기어 약 15㎞ 이상 전진한 뒤 우크라이나군을 급습했다. 러시아군의 압티 알라우디노프 아흐마트 부대장은 “이번 작전 이후 2~3개 마을을 제외한 모든 지역을 러시아군이 통제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군이 후퇴하고 있다”고 통신에 말했다. 뉴욕타임스는 러시아 군사 전문가들을 인용해 “우크라이나의 쿠르스크 점령이 며칠 내로 끝날 것”이라고 전했다.
점령지 상실은 우크라이나에 큰 악재다. 마땅한 종전 협상 카드가 없는 우크라이나는 장거리 드론으로 전쟁 발발 이후 최대 규모의 러시아 공격에 나섰다. 우크라이나군 측에 따르면 “모스크바의 정유시설”이 핵심 공격 대상이었다. 구체적인 피해는 알려지지 않았는데, 업체 측은 “정상 운영 중”이라고만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성명에서 “지난밤 러시아 10개 지역 상공에서 337대의 드론을 격추했으며 이 중 91대는 모스크바 상공에서 파괴됐다”며 “쿠르스크에서도 126대의 드론이 격추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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