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바티칸 "교황 안정적…흉부 X-레이 검사서도 병세 호전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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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 AFP=연합뉴스
폐렴으로 입원 중인 프란치스코 교황의 병세 호전이 흉부 X-레이 검사에서도 확인됐다고 교황청이 12일(현지시간) 밝혔다.
교황청 공보실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교황의 건강 상태는 여전히 안정적”이라며 “전날 시행한 흉부 X-레이 검사에서도 지난 며칠 동안의 병세 호전이 확인됐다”고 했다.
앞서 교황청은 이날 아침 언론 공지에서 “교황이 조용한 밤을 보냈다”고 알렸다.
교황은 이날로 즉위 이래 최장기인 27일째 로마 제멜리 병원에서 양쪽 폐에 발생한 폐렴을 치료받고 있다.
교황은 입원 기간 4차례 호흡곤란을 겪으며 위기를 맞았으나 최근 1주일 넘게 상태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교황청은 지난 10일 “교황의 병세가 더는 생명에 위협을 줄 정도로 심각하지 않다”고 발표했지만 퇴원 일정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현재 교황은 병원에서 고유량 산소 치료를 받고 있으며, 밤에는 비침습적 기계 환기를 통해 수면하고 있다고 이탈리아 일간지 코리에레델라세라는 보도했다. 비침습적 기계 환기는 수술이나 절개 없이 코와 입을 덮는 마스크를 이용해 공기나 산소를 공급하는 호흡 치료 방법이다.
교황은 또한 기도와 물리 치료를 이어가고 있으며 화상 연결을 통해 교황청 신부들과 함께 영성 수련에도 참여하고 있다.
오는 13일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제226대 교황으로 선출된 지 12주년이 되는 날이다.
일반적으로 교황 선출 기념일은 별다른 공식 행사 없이 내부적으로 조용히 기념되는 경우가 많다. 올해는 교황의 입원 중이라는 전례 없는 상황을 맞이한 만큼 더욱 조용히 지나갈 가능성이 크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과거 입원 당시 제멜리 병원 병실 창문에서 신자들에게 깜짝 인사를 한 적이 있지만 현재 건강 상태를 고려하면 이번에는 그럴 가능성이 작아 보인다.
교황이 지난달 14일 제멜리 병원에 입원한 이후 교황청은 그의 사진이나 영상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다만 교황은 지난 6일 음성 메시지를 통해 건강 회복을 기원해준 이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메시지 속 교황의 목소리는 나지막했고, 숨이 차는 듯하게 호흡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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