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팩플] ‘앙숙’ 머스크의 엑스 기술 도입…저커버그의 트럼프 환심 사기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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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현지시간) 메타는 페이스북·인스타그램·스레드 등 자사 플랫폼에 올라온 콘텐트의 허위 정보를 가려내는 기능인 ‘커뮤니티 노트’를 오는 18일 시범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AP=연합뉴스
소셜미디어(SNS) 플랫폼 인스타그램·페이스북·스레드 등을 운영하는 메타가 자사 플랫폼 허위 정보를 감시하기 위해 ‘커뮤니티 노트’ 기능을 도입한다. 지난 1월 폐기한 ‘팩트체킹’을 대체하는 기능이다. 메타는 해당 기능에 일론 머스크의 엑스(X, 옛 트위터)가 개발한 기술을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무슨 일이야
13일(현지시간) 메타는 자사 SNS 플랫폼에 ‘커뮤니티 노트’ 기능을 오는 18일부터 시범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커뮤니티 노트는 SNS 사용자들이 콘텐트의 사실 여부에 대한 의견을 달고 평가할 수 있는 기능이다. 사용자들은 허위라고 생각하는 콘텐트에 대해 주장을 뒷받침하는 링크와 함께 500자 이내로 글을 올릴 수 있다. 현재 X가 운영 중인데, 머스크는 2022년 트위터를 인수해 X로 바꾸면서 플랫폼 운영 업체가 콘텐트 진위를 가려내는 작업에 개입하는 것을 최소화하겠다며 이 기능을 도입했다.
커뮤니티 노트 기능을 구축하기 위해 메타는 X의 기술을 사용할 예정이다.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처음에는 X의 오픈 소스 알고리즘을 시스템의 기초로 사용할 것”이라면서 “X가 만든 것을 기반으로 시간이 지남에 따라 플랫폼에 맞게 개선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커뮤니티 노트는 SNS 사용자들이 콘텐트의 사실 여부에 대한 의견을 달고 평가할 수 있는 기능이다. 사진 메타 홈페이지
무슨 의미야
메타가 새 기능에 X의 기술을 활용하는 것을 두고, 트럼프 정부의 환심을 사기 위해 최측근인 일론 머스크와의 관계 개선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메타는 이날 “X의 알고리즘이 오픈소스인 덕에 우리는 X가 한 일을 기반으로 시스템을 개선할 수 있다”며 X를 치켜세웠다. 마크 저커버크(메타 CEO)와 머스크는 지난해 “격투기 대결을 벌이자”는 온라인 설전까지 벌일 정도의 앙숙 관계로 유명하다. 로이터 통신은 “저커버그가 트럼프 정부와의 관계를 개선(improve)하려고 시도하는 과정에서 이뤄지는 일”이라고 짚었다.
이전에도 말이야
트럼프 집권 전후로 메타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기조를 적극 지지해왔다.팩트체킹 폐기가 대표적이다. 팩트체킹은 AP통신 등 독립적인 팩트체크(사실확인) 기관에 의뢰해 가짜 뉴스를 규명하는 기능인데, 저커버그는 지난 1월 “지금은 표현의 자유라는 우리의 근본으로 돌아갈 때”라며 폐기를 발표했다. SNS 플랫폼이 보수 진영에 과도한 검열 기준을 들이댄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비판과 개선 요구에 적극적으로 부응한 것으로 해석됐다.
그 밖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역차별이라 비판해 온 DEI(다양성·형평성·포용성) 정책팀을 해체하고, 지난달에는 미국 내 AI 데이터센터 건립에 2000억 달러(약 290조원)를 투입하겠다고 밝히며 친(親) 트럼프 행보를 보이고 있다. 메타의 법인 등록지도 델라웨어주에서 머스크의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있는 텍사스주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더중앙플러스 : 팩플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16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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