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돈’이 전부 아닙니다…위폐 방지기술이 미래 먹거리[BOOK]
-
3회 연결
본문

화폐 기술의 미래
화폐기술의 미래
한국조폐공사 지음
매일경제신문사
세계적으로 맛을 인정받는 국산 배가 수출될 때, 보안 라벨이 붙는다. 중국산 농산물이 국산인 양 둔갑 못 하게, 보는 각도에 따라 ‘정품’ 문자가 나타났다 사라지는 라벨이다. 이걸 제조하는 곳이 한국조폐공사다. 농산물뿐 아니라 화장품·의류 등도 이 같은 위·변조 방지 기술이 적용된 보증서, 검수 꼬리표를 달고 해외시장을 누빈다.
1951년 창립된 한국조폐공사를 돈 찍어내는 곳으로만 생각하면 곤란하다. 화폐 제조는 공사 매출의 25%에 불과하다. 배보다 배꼽이 더 클 만큼 부가사업이 늘어난 건 2009년 오만원권 도입이 결정적이다. 만원권 생산과 수표 사용이 줄고 신용카드와 페이 결제가 보편화하자 다른 먹거리를 찾아야 했다.

지난해 7월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센터에서 직원이 5만원권을 정리하는 모습. [뉴스1]
이미 여권·인감증명서 등 다양한 문서에 적용해온 보안기술을 모바일신분증 등 신사업으로 확대했다. 화폐제조에 특화된 요판기술을 활용해 기념주화는 물론 명화 판화 제작까지 팔 걷었다. 결국 원천기술의 힘으로 아날로그에서 디지털 기업으로 탈바꿈하는 중이다.
조폐공사 경영진이 대표필진으로 나서 이같은 혁신에 이르기까지 도전과 실패 경험도 담담하게 풀었다. 다소 중복되는 서술이 흠이지만 공기업의 경영 이야기를 대중의 눈높이에 맞춰 풀어냈다.
댓글목록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