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감 잡은 대니 리 “2023년 우승 당시 느낌을 찾아가는 과정”
-
3회 연결
본문

LIV 골프 싱가포르 대회 1라운드를 마친 뒤 인터뷰에 응한 대니 리. 사진 송지훈 기자
LIV 골프에서 활약 중인 뉴질랜드 교포 골퍼 대니 리가 싱가포르 대회 1라운드를 좋은 성적으로 마친 것에 대해 만족감을 나타냈다.
대니 리는 14일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 클럽 세라퐁 코스(파71·7406야드)에서 열린 LIV 골프 싱가포르 대회(총상금 2500만 달러) 첫날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8타를 기록하며 공동 13위에 랭크됐다. 8언더파 63타를 친 선두 더스틴 존슨(미국)과는 5타 차다.
대니 리는 장유빈, 존 캐틀린 등 아이언헤드 동료들과 함께 한 1라운드에서 6번 째 홀인 16번 홀(파4)과 8번째 홀인 18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았다. 후반 들어 파3 2번 홀에서도 버디를 기록해 공동 2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지만, 이어진 3번 홀(파4)을 보기로 마쳐 한 타를 잃었다. 뒤이은 4번 홀(파5)을 다시 버디로 장식해 10위권 턱밑에서 1라운드를 마쳤다.
경기 후 만난 그는 “사실 경기 내용은 좋지 않았는데 숏 게임과 퍼터가 받쳐줘 점수를 잃지 않았든 것 같다”면서 “잘 쳤다기보단 잘 버텼다는 느낌에 가깝다”고 말했다. 이어 “감이 나쁘다고 말할 정도는 아니지만 아직까지 내가 원하는 수준에 도달하진 못 했다”면서 “스윙이 좀 더 샤프해져야 한다. 골프는 완벽한 퍼포먼스를 보여주기 어려운 운동이기 때문에 더 열심히 연습하는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LIV 골프 싱가포르 대회에 참가해 아이언샷을 하는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 사진 LIV 골프
대니 리는 올 시즌 개막 이후 차분히 순위를 끌어올리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초반 두 번의 대회를 33위와 37위로 마치며 숨을 고른 뒤 직전 대회인 홍콩 대회에서 20위를 기록해 10위권 진입을 목전에 뒀다. 이어진 싱가포르 대회 첫 라운드를 10위권대 초반 순위로 마치며 기대감을 키웠다.
이와 관련해 “좀 더 타수를 낮췄다면 좋았을 텐데 괜찮은 기회를 몇 개 놓친 게 마음에 걸린다”고 언급한 그는 “잘 치는 선수들이 워낙 많은 무대라 작은 실수도 스코어와 순위에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이어 “보기를 하나 기록한 것보다 짧은 버디 찬스 두세 개를 놓친 게 더 마음이 쓰인다”면서 “일단 꾸역꾸역 버티면서 가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지난 2023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를 떠나 LIV 골프로 무대를 옮긴 직후 두 대회 만에 깜짝 우승하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바 있는 대니 리는 “당장은 그때만큼 샷이 좋진 않지만 점점 끌어올리는 과정이라 설명할 수 있다”면서 “우승 당시 그 감을 하루 빨리 찾고 싶다. 하지만 이거다 싶은데 못 친 적도 많고, 반대로 감이 좋지 않은데 스코어가 잘 나기도 하는 게 골프라는 점은 분명하다”며 미소 지었다.
“1라운드에 동료들과 함께 쳐 심적인 부담이 덜했다”는 대니 리는 “(장)유빈이가 초반부에 잘 맞지 않아 힘들어했는데, 나중에 감을 되찾는 모습을 보며 대견스러웠다”고 했다. 다가올 2라운드에 대해서는 “아이언샷을 조금 더 정교하게 다듬어야 할 것 같다”면서 “티샷은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다. 드라이버를 많이 치지 않아도 되는 코스라 접근 가능한 공략법이 다양하다는 점이 마음에 든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댓글목록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