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윤석열 탄핵 “촉구” “반대”…탄핵 선고 임박한 주말, 대규모 결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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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15일 서울 도심 곳곳에서 대규모 탄핵 찬반 집회가 열리고 있다. 양측 집회 신고 인원이 서울에서만 20만 명을 넘는 등 장외 여론전이 고조되고 있다.
탄핵을 반대하는 전광훈 사랑제일교회목사가 주축이 된 대한민국바로세우기운동본부(대국본)는 이날 오후 1시부터 광화문 광장 일대에 결집했다. 참가자들은 “8대 0! 8대 0!”이라고 외치면서 탄핵 기각을 촉구했다. 집회 장소에는 ‘언젠가 해야하고 누군가 해야하는 일이라면 지금 제가 하겠습니다’라는 윤 대통령이 발언했던 문구가 적힌 포토부스가 설치됐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진을 땅바닥에 붙여 밟게 하는 ‘밟아밟아 X재명 존’도 설치해 참여를 유도했다. 연단에 선 한 대학생은 “20·30 세대가 윤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고 외쳤다.

15일 오후 광화문 인근에서 열린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 측이 '밟아밟아 X재명 존'을 설치해 집회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서지원 기자
보수 기독교단체인 세이브코리아도 이날 오후 1시부터 여의도 국회의사당역에서 기도회 형식의 집회를 열었다. 찬송가를 따라 부르던 참가자들은 연단에 선 한익상 목사(한국교회반동성애교단연합 대표회장)가 “아스팔트에서 기도할 수 있는 용기를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하자 ‘아멘’으로 화답했다. 직장인 이모(56)씨는 “탄핵이 기각되면 감사 기도를 드리러 다시 거리에 나올 거고, 인용이 돼도 나라를 위해 기도하러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대국본과 세이브코리아는 경찰에 각각 10만 명, 2만 명의 집회 인원을 신고했다.
‘촛불행동’은 오후 2시 안국역 1번 출구 앞에서 윤 대통령의 파면을 촉구하는 촛불 문화제를 열었다. 달궈진 아스팔트에 앉은 참가자들은 ‘윤석열 즉각파면, 내란세력 제압하자’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
안국역 인근에는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을 응원하는팬카페가 후원한 푸드트럭도 등장했다. 15m 줄이 늘어선 푸드트럭에선 일명 ‘만두귀’를 가진 홍 전 차장의 외양에서 영감을 얻은 만두를 나눠주고 있었다. 팬카페 운영자 송하현(57)씨는 “애국자는 우리가 지켜드려야 한다는 마음으로 카페를 개설하고 푸드트럭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윤석열 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비상행동)도 오후 4시 종로구 광화문 동십자각 앞에서 15차 범시민 대행진을 개최한다. 이에 앞서 원내 5개 야당이 주최하는 ‘야5당 공동 비상시국 범국민대회’가 오후 3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비상행동이 경찰에 신고한 집회 인원은 10만 명이다.

15일 오후 안국역 인근에서 '촛불행동'은 윤 대통령의 파면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박종서 기자
탄핵 선고를 앞두고 양측이 총력전에 나서면서 경찰도 만반의 대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 경찰청은 선고 전날에는 서울경찰청에 ‘을호 비상’을, 선고 당일에는 전국 관서에 ‘갑호 비상’을 발령해 경찰력을 총동원할 예정이다. 가장 높은 비상근무 체제인 갑호 비상이 발령되면 전국에 기동대 337개 부대, 약 2만여 명이 배치된다. 행정안전부는 집회가 열리는 인근 지하철역에 현장상황관리관을 파견해 현장지휘소를 운영할 계획이다. 인파 혼잡 시 무정차 운행 및 출입구 폐쇄 등 현장 상황도 관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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