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야마구치도 꺾었다…압도적인 안세영, 전영오픈 결승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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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이 최고 권위의 전영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 올랐다. 연합뉴스
‘셔틀콕 퀸’ 안세영(삼성생명)이 세계 최고 권위의 전영오픈(수퍼1000) 결승에 올랐다.
배드민턴 여자 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16일 영국 버밍엄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 투어 전영오픈 4강전에서 3위 야마구치 아카네(일본)와 만나 48분 만에 게임 스코어 2-0(21-12 21-17)으로 마무리했다.
결승에 오른 안세영은 지난 2023년 이후 2년 만의 전영오픈 우승에 단 1승만을 남겨뒀다. 뿐만 아니라 올 시즌 출전한 국제대회 4회 연속 우승에도 다가섰다. 안세영은 이번 경기까지 올 시즌 치른 19번의 경기를 모두 승리하며 연승 행진도 이어가고 있다.
1세트 초반 잇달아 4실점하며 난조를 보이던 안세영은 마음을 가다듬은 뒤 빠르게 점수 차를 좁혔다. 10-10 동점 상황에서 내리 6점을 따내며 16-10으로 스코어를 벌렸다. 결국 21-12로 첫 게임을 가져갔다.
이어진 두 번째 세트 흐름도 비슷했다. 초반에 먼저 점수를 내주며 9-12로 끌려가다 5점을 한꺼번에 추가해 14-12로 뒤집었다. 17-15로 앞선 상황에서 오른쪽 허벅지 뒤쪽을 만지며 통증을 느끼는 듯한 장면이 나왔지만, 이후 고통을 견디며 점수 차를 유지한 끝에 21-17로 마무리했다.
야마구치는 앞서 8강에서 상대한 천위페이(중국)와 함께 안세영의 숙적으로 손꼽히는 상대다. 특히나 지난해 안세영이 디펜딩챔피언 자격으로 전영오픈 2연패에 도전하는 상황에서 4강에서 만나 뼈아픈 1-2 패배(10-21 21-19 14-21)를 안긴 장본인이기도 하다. 안세영은 이번 맞대결에서 지난해의 아픔을 설욕하며 상대 전적에서도 12승14패로 한 발 다가섰다.
결승 상대는 랭킹 2위 왕즈이(중국)로 정해졌다. 같은 날 중국대표팀 동료 한위에를 2-0(21-10 21-19)으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왕즈이를 상대로 안세영은 상대전적에서 9승4패로 여유 있게 앞서 있다.
전영오픈은 지난 1899년 창설돼 올해로 126년 역사를 자랑한다. BWF가 개최하는 월드 투어 대회 중 자타가 공인하는 최고 권위 대회다. 안세영은 2년 전 이 대회 정상에 오르며 방수현 이후 27년 만에 여자 단식을 제패한 한국 선수로 이름을 아로새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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