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영암 이어 무안 한우농가도 구제역 발생…전남 5곳으로 늘어

본문

17420951321886.jpg

지난 14일 구제역이 발생한 전남 영암군 도포면의 한 농장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2002년부터 '구제역 청정지역'을 유지해 온 전남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것은 23년 만이다. 뉴스1

농장주 ‘코흘림 증세’ 신고…3마리 양성

전남 영암에 이어 무안에서도 구제역이 발생해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16일 구제역 중앙사고수습본부와 전남도에 따르면 무안군 일로읍의 한 한우 농가에서 구제역이 추가로 확진됐다. 전날(15일) 백신 접종 후 코흘림 증세 등을 확인한 농장주가 구제역 의심 증상을 방역당국에 신고했다. 정밀 검사 결과 이날 오전 해당 농장에서 소 3마리가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농장에선 소 69마리를 사육 중이다.

이로써 전남 지역 구제역 발생 농가는 모두 5곳으로 늘었다. 앞서 지난 14~15일 영암군 한우 농가 4곳에서 구제역이 발생했다.

17420951323593.jpg

지난 14일 구제역이 발생한 전남 영암군 한 한우 농장 앞에서 방역당국 관계자가 소독약을 뿌리고 있다. 연합뉴스

2002년부터 ‘청정지역’…전남, 첫 구제역 

전남도는 이날 무안 해당 농장에 초동방역팀과 역학조사반을 보내 출입을 통제하고 임상 검사와 소독, 긴급 방역 조치를 하고 있다. 또 반경 3㎞ 내 농가 197호를 방역 지역으로 설정, 이동 제한과 소독을 진행 중이다.

방역당국은 해당 농장에서 사육 중인 소를 모두 살처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무안군뿐 아니라 인접한 함평군·신안군의 구제역 위기 경보를 ‘관심’에서 ‘심각’ 단계로 상향했다. 각 지역에서 사육 중인 돼지에도 구제역 백신을 접종하기로 했다.

구제역은 소·돼지·양 등 우제류(발굽이 둘로 갈라진 동물)가 구제역 바이러스에 감염돼 발생하는 질병이다. 전염성이 강해 국내에선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지정돼 있다. 2002년부터 ‘구제역 청정지역’을 유지해 온 전남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것은 23년 만에 처음이다. 전국적으론 2023년 5월 이후 1년 10개월 만이다.

0
로그인 후 추천을 하실 수 있습니다.
SNS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51,390 건 - 1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