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글로벌 CEO 베이징서 習 접견…한·중·일, 도쿄·서울서 장관급 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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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4년 3월 27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앞줄 가운데) 중국 국가주석이 미국 기업인과 학계 인사를 만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올해 야심 찬 경제 성장률 목표 5%를 제시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오는 28일 베이징에서 글로벌 기업 총수들을 접견한다.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은 22일 일본 도쿄를 5년 만에방문해 한·중·일 외교장관회담을 갖고 경제협력을 논의한다. 29일에는 한·중·일 무역관계 장관들이 서울에 모여 3국 자유무역협정(FTA) 논의를 6년 만에 재개한다. 미국발 관세전쟁에 대응하기 위한 동북아 경제외교가 다음 주 본격화되는 분위기다.

오는 23~24일 베이징 댜오위타이(釣魚臺) 국빈관에서 열리는 중국발전포럼(CDF)에 약 72명의 다국적 대기업 총수가 참석하며 시 주석이 이들을 접견할 예정이라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 로이터, 홍콩 성도일보가 16일 보도했다. 올해 베이징을 찾는 기업 총수로는 블랙록 최고경영자(CEO) 스티븐 슈워츠먼, HSBC CEO 조르주 엘헤데리, 스탠다드차타드 그룹 CEO 빌 윈터스, 미국 제약사 파이자 CEO 앨버트 불라, 미국 반도체 기업 퀄컴 CEO 크리스티아노 아몬, 일본 금융기업 미즈호 CEO 기하라 마사히로(木原正裕), 사우디 석유회사 아람코 CEO 아민 알나세르, 글로벌 해운사 머스크 CEO 빈센트 클레르크 등 미국·유럽·일본·중동을 모두 아우른다.

지난 2023년 CDF 개막식에 딩쉐샹 부총리가 참석하고 리창 총리가 접견했던 중국은 지난해 내수부진과 외자 유출 등의 영향으로 리창 총리가 개막식에 참석하고 시 주석이 직접 기업 총수단을 접견하며 격을 한 단계 높였다.

한국과 일본을 포섭하려는 움직임도 시작한다. 한·중·일 외교장관회담이 오는 22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6일 보도했다. 경제적 유대와 인적교류, 저출산 대책 등을 논의하며 오는 4월 발동을 예고한 미국의 상호관세 대책도 이야기될 전망이다. 한·중·일 외교장관회담은 지난 2023년 11월 부산에서 열린 뒤 16개월 만에 올해 한·중·일 정상회담 의장국인 일본에서 열린다. 왕이 부장의 일본 방문은 2020년 11월 이후 4년 4개월여 만이다. 지난 2020년 봄 코로나19로 무산된 시진핑 주석의 일본 방문과 이시바 시게루(石破茂·68) 일본 총리의 방중과 일본산 수산물과 일본산 소고기 수입 및 반(反)간첩법 연루 일본인 체포 등의 현안도 진전을 이룰지 주목된다.

오는 29~30일 서울에서는 한·중·일 무역장관이 모여 자유무역협정(FTA) 논의를 재개한다고 대만 연합보가 16일 보도했다. 앞선 12차 회의는 지난 2019년 12월 베이징에서 열렸고 이후 코로나19 등의 이유로 열리지 않았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무토 요지(武藤容治) 일본 경제산업성 장관이 참석할 예정이며 중국 측 대표는 아직 불분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1~2월 대중 외국인투자 20.4% 감소

한편, 외국자본의 중국 투자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 지난 14일 중국 상무부는 올해 1~2월 외국인직접투자(FDI)가 1712억1000만 위안(약 34조40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4%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반면 국가별로 영국, 독일, 한국의 투자액은 각각 87.9%, 54.7%, 45.2% 증가했다. 중국은 지난달 말 외국인 투자감소를 막기 위해 ‘2025년 외자 안정 행동방안’을 마련해 인터넷, 문화 등 영역의 개방을 확대하겠다는 지침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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