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여자농구 BNK, 73% 우승 확률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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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프로농구 부산 BNK가 챔피언결정전에서 아산 우리은행의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박정은(48) 감독이 이끄는 BNK는 16일 충남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2024~25시즌 챔피언결정전(5전 3승제) 1차전에서 ‘쌍포’ 박혜진(35)과 김소니아(32)의 활약을 앞세워 디펜딩 챔피언 우리은행에 53-47로 역전승했다. 박혜진이 14점·6리바운드로 펄펄 날았고, 김소니아가 11점·14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박혜진은 지난 시즌까지 우리은행 간판 선수였다.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우리은행 김단비(35)는 20점·18리바운드의 원맨쇼를 펼쳤으나 승부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정규리그 1위를 우리은행(21승9패)에 내줬던 2위 BNK(19승11패)는 창단 첫 챔프전 우승의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역대 챔프전에서 1차전 승리 팀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확률은 72.7%(33회 중 24회)다. BNK가 챔프전에서 승리한 것도 이번이 처음. 이로써 박정은 감독은 여성 감독 챔프전 승리 1호의 기쁨도 함께 맛봤다. BNK는 앞서 2022~23시즌에도 챔프전에 올랐지만, 우리은행에 3전 전패했다. 챔프전 2차전은 18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BNK는 우리은행의 탄탄한 수비에 묶여 경기 초반 고전했다. 슛과 리바운드 모두 부진해 5-18로 뒤진 채 1쿼터를 마쳤다. 하지만 BNK는 팀을 이내 추슬러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고, 격차를 줄여갔다. 전반을 23-32로 마친 BNK는 3쿼터에 더욱 분발해 37-42, 5점 차까지 격차를 좁혔다. 이어 4쿼터 종료 6분 39초 전 이이지마 사키(33·일본)가 2점슛에 이어 상대 반칙으로 얻어낸 자유투까지 성공하는 3점 플레이로 44-44 동점을 만들었다. 분위기가 확 바뀌었고, BNK는 종료 4분 44초 전 김소니아의 골 밑 돌파로 역전한 데 이어, 박혜진의 3점포까지 터져 승기를 잡았다. 박혜진은 51-47로 앞선 종료 23.2초 전, 두 차례 자유투까지 모두 성공하며 상대 추격을 따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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