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두산의 특급 에이스 어빈 “개막전, 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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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새 외국인 투수 콜 어빈(31·사진)이 KBO리그 데뷔 준비를 완벽하게 마쳤다. 어빈은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54㎞. 변형 직구인 투심패스트볼(투심) 구속도 최고 시속 153㎞까지 나왔다.

이날 공 56개를 던진 어빈은 투심 18개, 직구 15개, 커브 10개, 스위퍼 7개, 컷패스트볼(커터) 3개, 체인지업 3개를 골고루 점검했다. 삼진 6개를 잡았는데, 그중 3개가 3구 삼진이었다. 그는 “이번 등판에선 모든 구종을 점검하는 데 중점을 뒀다”며 “구속·구위·제구 등 모두 좋은 결과가 나왔다.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어빈은 지난해 메이저리그(MLB)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풀타임 활약한 왼손 투수다. MLB 통산 134경기(선발 93경기)에 등판했고, 2021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서 10승 고지도 밟았다. 지난 시즌 외국인 투수들의 부진으로 고생한 두산이 공들여 영입했다. 포수 양의지는 “(어빈은) 제구가 뛰어나고 디셉션(투구 때 공을 숨기는 동작)이 좋다. 팔 스윙이 짧아 공이 더 빠르게 들어오는 느낌”이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어빈은 시범경기 두 차례 등판에서 압도적인 기량을 보였다. 지난 10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선 3이닝을 1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았다. 주 무기 3종(스위퍼·커터·커브)은 숨기고, 투심(20개), 직구(6개), 체인지업(4개)만 던졌는데도 위협적이었다. 두산 관계자는 “전력 노출을 최소화하려는 의도였다”고 설명했다. 삼성은 어빈의 정규시즌 두 번째 등판 상대로 유력하다.

시범경기 두 번째이자 마지막 등판인 이날은 구종 6개를 모두 구사하며 키움 타선을 제압했다. 스트라이크 비율 77%(56개 중 43개). 1회 송성문, 2회 여동욱, 3회 전태현·이주형, 4회 최주환·강진성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게다가 2회에는 선두타자 강진성에게 2루타를 맞고도 실점 없이 이닝을 끝내는 위기관리 능력도 뽐냈다.

실전 점검을 성공리에 마친 어빈은 SSG 랜더스와의 정규시즌 개막전(22일) 선발 등판을 준비한다. 그는 “스프링캠프 첫날부터 지금까지 건강한 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며 “몸을 차근차근 잘 만든 만큼 정규시즌 경기에서도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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