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배우 남보라만 13남매?…하동에서 보령으로 이주한 13남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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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부부가 13남매와 함께 이주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지역 소멸을 걱정하던 충남 보령시가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최근 충남 보령시로 부부와 13남매 등 15명이 한꺼번에 전입했다. [사진 보령시]
17일 보령시에 따르면 경남 하동에 거주하던 김모(47)·임모(45)씨 부부는 지난 10일 보령시 신흑동으로 전입신고를 마쳤다. 김씨 부부는 최근 언론을 통해 퇴역을 앞둔 군인이 7남매와 함께 보령에 정착했다는 뉴스를 접한 뒤 보령 이주를 결심했다고 한다. 평소 아이들이 성장하기 좋은 지역으로 이사를 고민하던 부부는 “보령에서의 새로운 삶이 기대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13남매 중 초등학생 자녀 5명 동시 전학
이들 부부는 대천해수욕장 인근의 펜션을 구입한 뒤 새로운 보금자리를 꾸몄다. 펜션은 가족에게 주거와 경제 활동(임대)을 동시에 제공하는 공간이다. 13남매(4남 9녀) 가운데 초등생이 5명과 어린이집 원생인 막내까지 6명이 다닐 학교도 모두 집에서 걸어서 5분 거리다. 중학생인 여섯째와 일곱째도 걸어서 다니고 있다. 김씨 부부의 장녀는 결혼해 다른 지역에서 살고 있지만, 주소는 보령시에 두기로 했다.
13남매 가운데 초등학생 5명이 한꺼번에 전학하게 된 청파초등학교도 함박웃음이다. 시(市) 단위 초등학교지만 전교생이 45명에 불과했던 청파초는 정원의 10%가 넘는 5명이 한꺼번에 전학해오면서 ‘소규모 학교 통·폐합’ 걱정도 조금 덜게 됐다. 충남을 비롯해 전국 농·어촌 학교는 학생 수가 매년 감소하면서 인근 학교와의 통·폐합을 추진하고 있다.

13남매의 장녀인 배우 남보라의 어릴 적 가족 사진. [사진 KBS2 '해피투게더3' 캡처]
김씨의 아내는 “아이들이 성장하기 좋은 지역을 찾아 여러 곳을 다녔지만, 양육 환경이 보령처럼 잘 조성된 곳은 없었다”며 “아이들과 함께 이웃과 교류하고 친밀한 관계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보령시는 초등학교와 어린이집에 다니는 김씨 부부의 자녀 6명을 대상으로 드림스타트를 통한 맞춤형 통합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서비스는 안경·영양제를 비롯해 기초학습, 체험 활동, 부모와 함께 하는 문화체험 등을 지원하게 된다.
김동일 보령시장 "아이가 행복한 도시 만들 것"
김동일 보령시장은 “김씨 부부와 가족이 보령시민이 된 것에 진심을 감사하고 13남매가 새로운 보금자리에서 행복을 만들기 바란다”며 “아이와 부모가 모두 만족하고 행복한 도시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월 전역을 앞둔 부사관 고태진(42)씨 부부는 자녀 7명과 함께 보령시 오천면 원산도로 이주했다. 강원도의 한 부대에서 근무하던 고씨는 지난해 여름 보령의 한 군인 휴양소로 휴가를 왔다가 보령 이주를 결심했다. 자녀 7명 중 5명이 원산도 광명초등학교로 전학하면서 섬 유일의 학교도 명맥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고씨는 이달 30일 전역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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