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관세 피해, 加∙멕시코 다음 한국?…OECD, 성장률 1.5%로 대폭 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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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17일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5%로 하향 조정했다. 이날 발표한 ‘불확실성을 헤쳐 나가기’(Steering through Uncertainty) 제목의 중간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서다. 지난해 12월 제시한 2.1%에서 0.6%포인트나 내렸다.
세계 경제가 둔화할 것으로 예측되면서 수출 중심의 경제 구조인 한국 성장률 전망치도 내렸다는 게 OECD의 설명이다. OECD는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기존의 3.3%에서 3.1%로 내렸다.
OECD는 도널드 트럼프 미 신정부가 주요 교역국을 대상으로 관세 압박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높아진 무역장벽과 지정학적·정책적 불확실성 증대가 동반되면서 세계 경제 성장이 완만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캐나다와 멕시코가 미국발(發) 무역 갈등의 피해를 가장 크게 받을 것으로 봤다. 미국이 우선적으로 관세 부과를 추진한 두 나라다. 멕시코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1.2%에서 -1.3%로, 캐나다는 2.0%에서 0.7%로 크게 내렸다. 유럽연합(EU)의 경우 1.3%→1.0%, 일본은 1.5%→1.1%로 하향 조정됐다. 이들 국가와 낙폭을 단순 비교하면 한국은 G20 국가 가운데 캐나다·멕시코 다음으로 무역 갈등 관련 피해가 클 것으로 풀이된다.
OECD는 세계 관세전쟁의 진원지인 미국에 대해서도 전망치를 2.4%에서 2.2%로 내렸다. 다만 중국에 대해선 4.7%에서 4.8%로 올렸다. 정책 지원의 강화가 악재를 상쇄할 거란 판단에서다.
이날 OECD는 한국의 올해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치를 1.8%에서 1.9%로 상향 조정했다. 무역 갈등에 따른 비용 증가가 예상돼 G20 국가 전반의 전망치를 올려 잡았다는 설명이다.
OECD는 세계경제 성장의 하방 요인으로 ▶글로벌 경제 분절화 심화 ▶예상보다 높은 인플레이션 등을 지목했다. 반면 관세 장벽 인하를 위한 합의 등이 이뤄진다면 상방 요인으로 작용할 거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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