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투타 조화 KT, 시범경기 1위 질주…한화는 신구장에서 승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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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스1) 김도우 기자 = 9일 오후 경기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시범경기'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KT 이강철 감독이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2025.3.9/뉴스1
프로야구 KT 위즈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아직은 전초전 성격의 ‘시범경기’지만, 마운드와 타선 모두 빠르게 안정감을 찾으면서 올 시즌 전망을 밝히고 있다.
KT는 17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안방 시범경기에서 9-6으로 이겼다. 선발투수로 나온 윌리엄 쿠에바스가 4와 3분의 2이닝 동안 4피안타(1피홈런) 7탈삼진 4실점으로 흔들렸지만, 타선이 12안타를 효율적으로 몰아치며 시범경기 3연승을 달렸다. 또, 줄곧 지켜온 단독선두(6승 1패) 자리도 여유롭게 이어갔다.
KT는 지난 스토브리그에서 오른손 사이드암 엄상백과 유격수 심우준이 한화 이글스로 떠났다. 대신 SSG 랜더스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왼손 투수 오원석을 데려왔고, 두산의 주전 3루수 허경민을 영입해 전력 누수를 막았다.
판을 새로 짠 KT는 이번 시범경기에서 안정된 투타 전력을 뽐내고 있다. 키움 히어로즈에서 영입한 왼손 투수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가 빠르게 적응했고, 팔꿈치 부상에서 돌아온 소형준도 시범경기에서 연일 호투했다. 타선은 더욱 탄탄해졌다. 강백호와 멜 로하스 주니어가 강력한 테이블세터를 구축했고, 쓰임새가 많은 허경민이 3번을 맡으면서 공격 전술의 폭이 넓어졌다. 이러한 투타의 조화는 시범경기에서 연패 없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초반 3연승을 달린 KT는 지난 11일 수원 키움전에서 5-9로 졌지만, 다시 3연승을 거둬 시범경기 1위를 지키고 있다.
2019년 부임 후 이듬해부터 5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끈 이강철 감독도 올해 목표를 상향 조정할 분위기다. 부상 선수가 없다는 전제 아래 지금의 전력만 유지한다면, 상위권 싸움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 프로야구 최초의 ‘5위 결정전’에서 SSG를 눌렀던 KT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두산을 꺾으며 준플레이오프까지 진출한 저력이 있다.
한편 한화는 신구장인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처음 열린 시범경기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3-1로 꺾었다. 1회말 선두타자 김태연이 백정현을 상대로 좌중월 솔로홈런을 터뜨려 1만1000명의 만원관중을 기쁘게 했다. 이어 한화가 3-1로 앞선 가운데 한파를 우려해 경기는 5회로 마무리됐다. 이날 광주에서 열리려던 SSG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도 한파로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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