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 뜨자…제주도 “완전 신낫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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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후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의 촬영지인 제주시 삼도2동 관덕정에서 한복을 차려 입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사진 촬영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뉴시스]
제주도가 넷플릭스의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의 세계적 흥행 붐을 타고 관광홍보활동을 강화하고 나섰다. 폭싹 속았수다는 ‘매우 수고하셨습니다’라는 뜻의 제주 방언이다. 제주도에선 그간 ‘웰컴투 삼달리’ ‘우리들의 블루스’ 등 제주 배경 드라마가 외국인 관광객들을 이끈 바 있다.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는 17일 “넷플릭스 측과 사전 협의를 통해 제주도 ‘빛나는 제주TV’ 유튜브, 제주관광공사 ‘비짓제주’ 등 온라인 채널에 ‘폭싹 속았수다’의 홍보영상을 내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제주도는 온라인 외에도 제주 도내 전광판, 시내·외 버스정류소 정보시스템 등 1200여 개소에서 홍보영상을 재생 중이다.
제주관광공사 측은 방영이 끝난 후에도 드라마의 주요 배경인 제주목관아, 성산일출봉, 김녕해변, 오라동 메밀꽃밭 등을 중심으로 탐방코스를 만들거나 홍보간판을 설치할 계획이다.
‘폭싹 속았수다’는 2022년 말부터 제주를 중심으로 약 1년2개월간 촬영해 완성했다. 드라마 제작 과정에서 제주도는 ‘로케이션 유치·지원 사업’을 토대로 제작을 지원했다. 제주 배경 작품의 장기 촬영을 유치하기 위해 영상물 제작비 인센티브와 촬영지 섭외 행정 지원을 해주는 사업이다. 드라마 ‘웰컴투 삼달리’ ‘아일랜드’, 영화 ‘슬픈열대’ 등 최근 제주에서 촬영한 작품들도 관련 지원을 받았다.
제주도가 이번 홍보에 주력하는 이유는 ‘웰컴투 삼달리’(2023~2024)를 통해 ‘한류 콘텐트’의 위력을 실감했기 때문이다. 배우 지창욱·신혜선이 주연한 드라마는 TV 전국 시청률 최고 12.4%를 기록한 후 넷플릭스·티빙 등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를 통해 꾸준히 재생돼 제주관광에 효자 역할을 했다.
제주관광공사는 지난해 여름부터 ‘웰컴투 삼달리’의 인기를 토대로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문화체험 콘텐트를 소개해왔다. 지난해 6월에는 제주를 찾은 일본 여행 상품 기획자들이 ‘웰컴투 삼달리’의 촬영지를 직접 돌아보기도 했다.
일본 여행업계 관계자는 “‘웰컴투 삼달리’는 OTT를 통해 일본에서도 잘 알려진 드라마여서 제주의 여행상품을 디자인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며 “도쿄와 오사카 직항노선을 통해 제주를 찾는 일본인 관광객이 많이 늘어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주관광공사는 지난 6일부터 한류를 테마로 한 제주 관광상품을 개발하는 여행사에 최대 30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이틀 이상 한류 관련 장소를 방문하는 일정이 포함된 3박 4일 이상의 외국인 관광상품이 지원 대상이다. 또 5만명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한 인플루언서가 동행하는 상품에는 기념품과 관광지 입장료와 체험비, 차량 임차비 등이 지원된다. 홍보 시 관광공사의 로고도 사용할 수 있다.
김양보 제주도 문화체육교육국장은 “제주의 아름다운 사계절을 담아낸 작품들의 글로벌 흥행을 통해 제주의 문화적 가치와 청정 자연이 전 세계에 알려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폭싹 속았수다’는 제주 출신 애순이와 관식이의 일생을 사계절로 풀어낸 넷플릭스 시리즈다. 지난 7일 봄을 담은 1막(1~4부)이 190여 개국에 동시 공개돼 인기를 끌고 있다. 여름을 담은 2막(5~8부)은 지난 14일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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