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부부가 13남매와 함께 이주하면서 충남 보령시에 웃음꽃이 피었다. 17일 보령시에 따르면 경남 하동에 거주하던 김모(47)·임모(45)씨 부부는 지난 10일 보령시 신흑동으로 전입신고를 마쳤다. 김씨 부부는 최근 본지 등 언론 보도를 통해 퇴역을 앞둔 군인이 7남매와 함께 보령에 정착했다는 뉴스를 접한 뒤 이주를 결심했다고 한다. 아이들의 성장환경을 위해서다.

부부는 대천해수욕장 인근 펜션을 매입해 새 보금자리를 꾸몄다. 4남 9녀의 학교도 집에서 도보로 5분이다. 전교생이 45명에 불과했던 청파초는 정원의 10%가 넘는 5명이 한꺼번에 전학해오면서 학교 통·폐합 걱정도 조금 덜게 됐다. 충남을 비롯해 전국 농·어촌 학교는 학생 수가 매년 감소하면서 인근 학교와의 통·폐합을 추진하고 있다. 김씨의 아내는 “아이들과 함께 이웃과 교류하고 친밀한 관계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보령시는 김씨 부부의 자녀 6명을 대상으로 드림스타트를 통한 맞춤형 통합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