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강원 산지 최대 40㎝ 눈…등산로 67곳 통제, 비상 2단계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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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곳곳에 폭설이 내린 18일 강원 춘천시 서면 일원에 눈이 쌓여 겨울 풍경을 빚어내고 있다. [연합뉴스]

산지와 동해안 최대 40㎝ 눈 더 내려

최근 40㎝의 폭설이 내린 강원지역에 밤사이 또다시 많은 눈이 내리면서 강원도가 ‘비상 2단계’를 가동했다.

18일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전 10시까지 내린 눈의 양은 양구 해안 18.4㎝, 화천 14.3㎝, 철원 외촌 14㎝, 춘천 남이섬 13.6㎝, 원주 귀래 8.5㎝, 횡성 서원 7㎝, 인제 신남 6.6㎝, 평창 봉평 4.1㎝ 등이다. 또 향로봉 27.2㎝, 고성 죽정 23.1㎝, 진부령 7.1㎝, 속초 5.8㎝, 고성 미시령터널 4.1㎝, 강릉 왕산 3.2㎝ 등으로 산지와 북부 동해안에도 많은 눈이 쌓였다.

강원지역 대부분에 대설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이번 눈은 늦은 밤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예상 적설량은 동해안ㆍ산지 10∼30㎝, 내륙 5∼15㎝, 산지와 북부 동해안의 경우 많은 곳은 40㎝의 눈이 더 쏟아지겠다.

강원도에 따르면 현재까지 인명과 재산 피해는 없으나 고성군 대진리∼마달리, 거진뒷장해안도로 등 2곳이 폭설로 통제됐다. 설악산과 오대산ㆍ치악산ㆍ태백산 등 국립공원 주요 등산로 67곳의 탐방로도 통제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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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눈이 내린 18일 오전 강원 속초시 영랑호 주변에 눈이 쌓여 있는 모습. [사진 속초시]

강원도와 각 시군 833대 장비 투입 

밤사이 차량 지붕에 쌓인 눈을 치우고 이른 출근길에 나선 시민들은 눈이 쌓이거나 빙판이 된 도로에서 미끄러지지 않도록 속도를 줄인 채 엉금엉금 나서기도 했다.

이날 아침 최저 기온은 설악산 영하 11.9도, 철원 임남 영하 8.6도, 삼척 하장 영하 8.3도, 대관령 영하 7도, 태백 영하 5.8도, 횡성 안흥 영하 4.1도, 춘천 영하 0.9도, 강릉 영하 0.1도, 원주ㆍ동해 각각 0도 등을 기록했다.

많은 눈이 내리자 강원도는 이날 오전 5시 30분을 기해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에서 비상 2단계로 올려 도로 제설에 나섰다. 현재 강원도와 각 시군은 833대의 장비와 810명의 인력을 투입해 소금과 염화칼슘 등 제설제를 뿌리는 등 눈길 사고 예방을 위한 제설 작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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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곳곳에 폭설이 내린 18일 강원 춘천시 소양강 일원에 눈이 쌓여 겨울 풍경을 빚어내고 있다. [연합뉴스]

노후주택·비닐하우스 각별한 대비 필요 

강원도 관계자는 “산간 지역 노후주택과 비닐하우스 등 취약 시설은 추가 강설에 따른 2차 피해가 없도록 각별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6일 오전 1시부터 17일 오전 10시까지 내린 눈의 양은 구룡령 42.5㎝, 삼척 하장 38.4㎝, 고성 미시령터널 34.2㎝, 평창 용산ㆍ대관령 34㎝, 향로봉 33.7㎝, 삼척 도계 33.4㎝, 진부령 30.5㎝ 등이다.

기상청은 “눈이 내리는 지역에서는 돌풍과 함께 천둥ㆍ번개가 치고 싸락우박이 떨어지는 곳이 있겠으니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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