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병원이 이동합니다’ 농촌 왕진버스…올해도 15만명 찾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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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농촌 왕진버스 사업을 확대하기로 했다. 대상과 진료 범위를 넓히고, 재택 방문 진료도 시범 운영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8일 경기도 포천시 농촌 왕진버스 진료 현장에서 송미령 장관과 의료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의료 여건 개선 등을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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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18일 경기도 포천시 농촌 왕진버스 진료 현장을 찾아 주민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농촌 왕진버스는 의료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취약한 농촌 지역 고령자∙농업인 등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농촌 마을 강당·체육관 등에 임시진료실을 마련하고, 시간대별로 마을 순회 버스를 운영해 주민들이 진료실을 찾을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3년 기준 농촌의 65세 이상 인구비율은 25.7%로 국가 전체 평균(18.6%)보다 높다. 하지만 의료기관 수는 군 단위가 6276개소로 시(3만3451개)·구(3만7328개)와 비교해 훨씬 적다.

농촌 왕진버스는 지역별 의료 비대칭을 해소하는 차원에서 지난해 처음 도입됐다. 한 해 동안 농촌 주민 9만여 명이 양·한방, 치과 검진, 구강검사, 검안 등 다양한 진료를 받았다. 농식품부는 올해 대상자를 지난해보다 65% 늘려 15만 명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올해는 고령자의 특성을 고려해 치매 질환 진단, 골다공증 치료 등 맞춤형 서비스를 보강하고 근골격계 운동치료 등을 추가했다.

거동이 어려운 주민을 위해 재택 방문 진료도 시범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포천 주민 김모씨는 “병원까지 거리가 멀어 아무래도 진료를 꺼리는 경우가 있다”며 “집 근처를 찾아 치과 진료까지 해주니 너무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어디에 살든 생활에 불편함이 없어야 한다”며 “가가호호 이동장터, 농촌형 교통모델 등 생활 밀착형 민생 정책을 확대해 농촌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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