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크렘린궁 "푸틴-트럼프 전화통화 예정"… 한국시간 18일 오후 10~12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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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초상화가 담긴 카드 모양의 피켓을 들고 우크라이나 키이우의 미국 대사관에서 한 사람이 지난 8일 시위를 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 모스크바 시간으로 오후 4∼6시(한국시간 같은 날 오후 10시∼12시) 전화 통화를 할 예정이라고 크렘린궁이 발표했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크렘린궁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며 "두 정상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만큼 대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통화에서 논의될 의제와 관련해 페스코프 대변인은 "양국 관계 정상화와 우크라이나 문제의 수많은 현안이 있으므로 두 대통령은 이들 모두를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이 통화 후 별도의 연설을 할 계획은 없지만 "대화 결과에 대해 가능한 한 빨리 알리겠다"고 덧붙였다.

두 정상이 전화 통화를 하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두 번째다. 앞서 두 정상은 지난달 12일 1시간 30분간 전화 통화를 하며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 및 양국 관계 정상화 추진에 합의했다. 이후 러시아와 미국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튀르키예 이스탄불, 모스크바 등에서 협의를 진행했다.

미국은 우크라이나와도 대화를 이어갔다. 지난 11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우크라이나 대표단과 회담을 열어 30일간 휴전하는 방안에 합의하고 러시아에 이를 수용할 것을 촉구했다.

그러나 푸틴 대통령은 지난 13일 기자회견에서 휴전에 원칙적으로 찬성하지만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과 대화할 가능성도 언급했다.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보좌관은 러시아 일간 코메르산트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휴전안을 제안한 지 일주일이 지났음에도 우크라이나군이 계속 러시아 영토를 공격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도 "우리는 희망을 잃지 않는다. 우리는 모든 것을 포기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한편 페스코프 대변인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대한 대규모 공습을 재개한 것과 관련해 "상황의 악화, 또 다른 확전의 소용돌이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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