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계엄 사전모의’ 의혹 원천희 국방정보본부장, 공수처 소환조사

본문

17423508677244.jpg

공수처가 원천희 국방정보본부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 중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원천희 국방정보본부장(중장·육사47기)을 조사하고 있다.

공수처는 19일 오전 내란공모 혐의를 받고 있는 원 본부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 중이다. 공수처는 앞서 지난달 21일 원 본부장의 사무실과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했는데, 이날 확보한 결과물에 대한 분석작업을 거쳐 본격적인 조사에 나선 것으로 파악됐다.

원 본부장은 비상계엄 전날인 지난해 12월 2일 문상호 전 정보사령관이 김용현 당시 국방장관에게 대면보고할 때 배석했고, 이 자리에서 비상계엄을 논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히 회의 전후인 12월 1일과 3일에 문상호 사령관은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 등과 선관위 점거와 ‘수사 2단’ 조직 등을 공모한 이른바 ‘롯데리아 회동’을 한 바 있다. 수사 2단은 부정선거 의혹을 수사하기 위해 김용현 전 장관과 노상원 전 사령관들이 비상계엄 직후 만들려고 한 군 내 사조직이다.

17423508678914.jpg

지난해 10월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한 원천희 국방정보본부장이 자료를 검토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공수처는 이런 점을 토대로 원 본부장이 비상계엄을 사전에 인지했고 지난해 12월 2일 대면보고에도 수사 2단 조직 등 논의가 오갔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공수처는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휴대전화 등을 토대로 원 본부장에게 ‘롯데리아 회동’ 등을 물어볼 것으로 보인다. 또 수사 2단에 관련해서도 집중 추궁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원 본부장은 내란 혐의로 지난 1월 23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서 조사를 받았다. 이후 국수본은 지난달 12일 원 본부장을 포함해 군 관계자 6명을 공수처로 이첩했다.

다만 국방부는 지난해 12월 2일 보고는 정보사 예산 보고일 뿐, 계엄 관련 논의는 없었다고 설명한 바 있다.

한편 선관위 점거 및 직원 체포와 수사 2단 공모 등 혐의를 받는 고동희·김봉규·정성욱 정보사 대령 3인방은 공수처가 지난달 초 군검찰로 이첩했고, 지난달 28일에 불구속 기소됐다.

관련기사

  • 공수처, 원천희 국방정보본부장 압수수색… 내란 혐의

0
로그인 후 추천을 하실 수 있습니다.
SNS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52,246 건 - 1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