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러시아 위협 의식했나…프랑스, 모든 가구에 ‘생존 수첩’ 배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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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정부가 모든 가정에 배포 예정인 ‘생존 수첩’에서 ‘생존 키트’를 구비하도록 권장했다. 사진은 생존 키트 내용물. 사진 유럽1 홈페이지 캡처
프랑스 정부가 모든 가정에 비상 상황 시 행동 요령이 담긴 ‘생존 수첩’을 배포할 예정이다.
18일(현지시간) 프랑스 현지 방송인 유럽1에 따르면 프랑스 정부는 무력 충돌·보건 위기·자연재해 등 만일의 비상 상황에 대비하도록 각 가정에 여름 전까지 20쪽 분량의 생존 매뉴얼을 나눠줄 방침이다.
프랑수아 바이루 프랑스 총리의 최종 승인을 앞둔 이 매뉴얼에는 다양한 위기 상황에서의 대응법이 담긴다. 매뉴얼은 비상시 행동 요령을 3단계로 안내한다.
1단계인 ‘스스로 보호’ 항목은 ‘자신과 주변 사람을 보호하는 방법’ ‘위협이 임박했을 때 해야 할 일’ 등이다. 가족 등 지인의 긴급 연락처를 확보하고 핵 위협 시 문과 창문을 닫아야 한다는 등 안내가 포함됐다
특히 ‘생존 키트’를 구비하도록 권장했다. 여기에는 최소 6리터의 물·장기 보관 식품 10개·손전등과 건전지·응급 의약품·라디오·충전기 등이 들어간다.
2단계 ‘비상 상황에서 할 일’ 항목에서는 소방서·경찰서·병원 등의 긴급 전화번호를 알려주고 비상상황별 행동 요령을 안내한다.
3단계 ‘참여하기’에서는 예비 부대·지방 당국 등에 합류해 지역 사회를 방어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총리실 관계자는 “자연·기술·사이버·안보 등 모든 유형의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움직임은 앞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지난 5일 대국민 연설에서 프랑스와 유럽이‘러시아의 위협’에 맞서는 것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한 가운데 나온 것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연설에서 “미국이 우리와 함께할 것이라 믿고 싶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를 대비해야 한다”며 “러시아는 현재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수년간 프랑스를 포함한 유럽에 대한 위협이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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