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잿빛 도시로 변한 안동…마스크 잠시만 벗어도 두통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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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후 경북 안동시와 예천군 일대가 산불 연기로 회색빛 하늘을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경북 의성에서 발생한 산불의 연기가 인접 도시 안동까지 퍼지면서 온종일 도시 전체가 잿빛 하늘과 메케한 냄새에 뒤덮였다.
26일 대구기상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안동 지역의 시정은 0.65㎞로, '나쁨' 수준을 기록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도심 곳곳은 대낮에도 밤처럼 어두운 회색빛 하늘이 드리웠고, 타는 냄새가 코를 찔러 마스크를 잠시만 벗어도 두통을 호소하는 시민들이 적지 않았다.
짙은 연기의 영향으로 상점들이 임시 휴업에 들어가는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대구기상청 관계자는 "현재 바람이 남쪽에서 북쪽으로 올라가고 있고 다소 약한 상황인데 의성에서 발생한 산불 연기가 안동에 갇혀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오후 4시 기준 안동 지역의 바람은 초속 2m로 비교적 잦아든 상태였다.
하지만 짙은 연무 탓에 시야 확보가 어려워 산불 진화 헬기 운항에도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날 오후 경북 의성에서 발생한 산불 진화 헬기 추락 사고와 관련해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헬기가 짙은 연기에 가려 장애물을 미처 발견하지 못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안동과 인접한 사고 현장은 산불 연기로 가득 차 시야가 약 300m밖에 확보되지 않는 상황이었다.
25일 오전과 이날 헬기 추락 사고 직후에도 일시적으로 헬기 운용이 중단되기도 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안동과 의성 북부 지역으로 연기가 갇혀 시정이 매우 좋지 않다"며 "마스크를 꼭 착용해야 호흡기 질환 등을 예방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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