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복학 등록기한 오늘까지”…전남대·조선대 의대생 ‘복귀 데드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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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와 조선대학교가 의대생 대규모 제적 사태를 피하기 위해 복학 신청서 접수기한을 28일까지 연장했다. 사진은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생의 등록 마감일인 전날 서울대병원에서 젊은 의료진이 이동하는 모습. [연합뉴스]

전남대와 조선대가 의대생의 대규모 제적 사태를 피하기 위해 복학 신청서 접수 기한을 연장했다.

전남대는 의대 휴학생의 이번 학기 복학 신청서를 28일 정오까지 접수하겠다고 안내했다. 다만 마감 시한(지난 24일)을 넘겨 제출된 복학 신청서의 최종 수리 여부는 교육부와 협의를 거쳐 확정할 방침이다.

학교 측은 전날 의대 휴학생에게 배포한 호소문에서 “이제는 학업에 복귀해 밀린 공부를 하고 의사의 길로 나아가야 할 때다. 추가 복학 신청이 승인되도록 학장단과 의대 교수들의 최대한 노력하겠다”며 “복귀 의대생들이 안전하게 학업에 임하도록 보호하고, 따돌림이나 수업 방해 등의 행위가 적발되면 익명으로 사례를 접수해 징계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했다.

전남대 의대생 총원 893명 중 78%(697명)가 이번 학기 휴학 신청을 했지만, 상당수가 반려됐다. 소수의 의대생만 복학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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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와 조선대학교가 의대생 대규모 제적 사태를 피하기 위해 복학 신청서 접수기한을 28일까지 연장했다. 사진은 전남대학교 의과대학 내부 모습. [연합뉴스]

조선대는 전날 오후 5시까지였던 학기 등록 마감 기한을 오는 29일 0시까지 연장했다. 조선대는 당초 전날 복학 신청서 접수를 종료하려 했으나, 복귀 의사를 밝힌 의대생이 소수에 그쳐 연장 조처를 취했다.

조선대는 전날 오전부터 의대생들에게 복학을 독려하며 연장 사실을 문자메시지로 개별 통보하고 있다. 특히 의대 학과장을 중심으로 휴학생들을 세 그룹으로 나눠 온라인 화상 면담을 진행해 질의응답 시간을 갖기도 했다.

조선대는 의대생 878명 중 78.5%(689명)가 휴학 의사를 밝히며 이번 학기에 복학하지 않았다. 올해 1학기 등록 인원은 신입생(150여명)을 비롯해 총 189명 수준이다.

전남대와 조선대는 복학 신청서 추가 접수가 종료된 이후에는 미복귀 의대생들을 대상으로 제적 처분 통보서를 보낼 방침이다. 두 학교 측은 “복학 신청을 하지 않아 제적 처분을 받게 된 의대생 현황은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며 “의대생 복귀가 최우선인 상황이다. 복귀를 바라는 시점에서 숫자가 공개되면 의대생들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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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와 조선대학교가 의대생 대규모 제적 사태를 피하기 위해 복학 신청서 접수기한을 28일까지 연장했다. 사진은 서울 시내의 한 의과대학의 모습. [연합뉴스]

정부와 대학 측이 정한 ‘복귀 데드라인’이 지나면 의대생 대규모 제적 우려가 현실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와 각 대학은 “올해부터는 학사 유연화 등 특례는 없다”고 밝히며, 복학을 방해하는 행위에 대해 엄정하게 대응할 방침을 밝혔다. 교육부는 “미등록 제적 통보 학생에 대한 별도 구제책을 마련하지 않았다. 대학마다 학칙에 따라 조치된다”고 했다.

한편 서울대·연세대·고려대 의대생들은 ‘학교 복귀’ 결정을 내렸다. 서울대 의대생 700여명은 전날 오후 5시 기준 복학 신청 및 등록금 납부를 마쳤다. 올해 신입생과 군 휴학자를 제외하면 재학생의 90% 수준이다. 복귀 시한이 지난 연세대·고려대도 복귀 비율이 각각 8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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