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대구도 산불 희생자 합동분향소 차려…피해 복구엔 5억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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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8일 경북 영양군청 앞 잔디광장에 마련된 산불화재사고 희생자 합동 분향소에서 석보면 답곡2리 이상학 이장이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있다. 연합뉴스
산불로 희생된 경북 지역 주민들을 애도하는 합동분향소가 대구에 마련돼 시민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대구시는 ‘한뿌리 경북’의 산불 피해 복구에도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대구시는 달서구 안병근올림픽기념유도관에 31일 오후 2시부터 오는 4일까지 영남권 산불 사고로 안타깝게 희생된 고인들의 합동분향소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합동분향소에는 공무원과 자원봉사자 등이 근무하면서 시민들의 분향과 헌화를 안내한다.
대구시는 산불 피해를 본 경북이 대구와 오랫동안 한뿌리에서 시작된 공동생활권이고, 많은 시민이 영남 지역에 연고를 두고 있어 사고 수습이 진행 중이지만 합동분향소 운영을 앞당겼다고 밝혔다. 시민들이 빠르게 추모에 동참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홍준표 대구시장과 시 간부 공무원들은 분향소 운영 첫날인 이날 오후 분향소를 찾는다. 홍 시장은 “이번 사고로 안타깝게 희생된 고인들과 유족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고 피해가 조속히 수습되길 바란다”며 “대구시도 추모 분위기에 동참하고 총력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30일 경북 안동시 일직면 국곡리에서 산불 피해 주민들이 전소된 집을 살펴보고 있다. 뉴시스
대구시는 이날 ‘경북 지역 산불 피해 지원 대책’을 발표했다. 우선 시 재해구호기금 5억원을 마련해 피해규모가 큰 의성군·안동시·청송군·영양군·영덕군에 각 1억원씩 지원할 계획이다. 지난 25일 재해구호기금을 활용해 산불피해 복구지원 1억원을 낸 데 이어 추가 지원에 나선 것이다. 이와 별도로 대구농수산물유통관리공사와 대구도매시장 유통인단체는 영남 지역 농업인의 신속한 피해 복구를 위해 2억4000만원의 성금을 기부하기로 했다.
또 대구시는 긴급 대피한 이재민을 위해 속옷·양말 등 생필품 1만5000개와 보건용 마스크 1만2000개를 지원한다. 재난 현장의 안정적 의료대응을 지원하기 위해 대구의료원 소속 의료인력 7명을 파견했다. 피해지역 내 요양시설·장애인거주시설 입소자 300여 명을 대구시 관내 시설로 이전 수용하고, 이재민 환자들을 대구의료원으로 이송 치료하기 위해 24시간 응급실 비상진료체계를 가동하고 36병상을 추가로 확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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