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윤이나 떠난 KLPGA, 왕좌의 게임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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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이나가 미국으로 떠난 후 춘추전국시대가 예상되는 KLPGA의 여왕 후보들. 사진은 박현경. [사진 KLPGA]

여왕은 떠났다. 무주공산을 향한 고지전이 다시 시작된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가 3일 부산 동래베네스트 골프클럽에서 개막하는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우승상금 2억1600만원)을 통해 기지개를 켠다. 지난달 태국에서 열린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으로 시즌을 시작했지만, 국내에서 열리는 첫 대회인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이 매년 실질적인 개막전으로 통한다.

지난해 KLPGA 투어 여왕은 윤이나(22)였다. 우승은 한 번이었지만, 대상과 상금왕, 평균타수상을 휩쓴 일인자였다. 올 시즌 KLPGA 투어에서 윤이나를 보기는 어렵다. 지난해 12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Q-시리즈를 8위로 통과하면서 미국으로 떠났다. 윤이나가 빠진 올해 KLPGA 투어는 춘추전국시대를 예고한다. 지난해 막판까지 다승왕 타이틀을 경쟁한 실력파와 최근 상승세를 보인 도전자 간 치열한 자존심 싸움이 예상된다. 최대 관전 포인트는 지난해 나란히 3승씩 거둔 박현경(25), 박지영(29), 배소현(32), 이예원(22), 마다솜(26)의 경쟁이다. KLPGA 투어 최초의 ‘공동 다승왕 5명’이라는 진기록을 남긴 이들은 올 시즌에도 진검승부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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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이나가 미국으로 떠난 후 춘추전국시대가 예상되는 KLPGA의 여왕 후보들. 사진은 박지영. [뉴스1]

박현경이 선전포고를 했다. 지난해 윤이나 뒤를 이어 상금과 대상 포인트 2위를 차지한 박현경은 2일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개막전에서 공동 3위로 선전하며 기분 좋게 시즌을 시작했다. 올해도 첫 단추를 잘 끼우고 싶다”며 “최근 변덕스러운 날씨 탓에 목감기가 낫지 않는데, 샷 감각은 변함없다. 동래베네스트가 산악코스인 만큼 전략을 잘 짜 꼭 좋은 결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경쟁자 면면 역시 만만치 않다. 지난해 공동 다승왕 가운데에 박지영은 상금과 대상 포인트 3위, 이예원은 대상 포인트 4위였다. 2012년 데뷔 이래 1승도 거두지 못했다가 지난해에만 3승을 올린 배소현, 또 지난 시즌 최종전에서 역대 11번째 노보기 우승을 달성하며 뒷심을 발휘한 마다솜도 박현경 못지않게 우승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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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이나가 미국으로 떠난 후 춘추전국시대가 예상되는 KLPGA의 여왕 후보들. 사진은 황유민. [뉴스1]

최근 상승세로 따지면 디펜딩 챔피언 황유민(22)을 빼놓을 수 없다. 2023년 데뷔한 황유민은 지난해 1승에 준우승을 4차례나 기록했다. 체격(키 1m63㎝)은 크지 않아도 평균 드라이브샷 비거리가 253.76야드(전체 4위)일 만큼 스윙이 견고하다. KLPGA 투어 공식기록업체인 CNPS가 데이터를 기반으로 산출한 올 시즌 파워랭킹에서도 황유민은 1위를 차지했다. 황유민은 “개막전을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출전하게 돼 기분이 남다르다. 겨울 전지훈련 동안 정말 열심히 준비한 만큼 올 시즌에도 만족스러운 성과가 있으리라고 기대한다”며 “안주하지 않는 선수가 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한국 여자골프의 전설 신지애(37)가 출격한다. 신지애는 지난달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개막전인 다이킨오키드레이디스 골프 토너먼트 정상에 오르면서 프로 통산 우승을 66회로 늘렸다. 이와 함께 JLPGA 투어 통산 상금도 13억8074만3405엔(약 135억3708만원)을 기록하면서 이 부문 1위로 올라섰다. 신지애는 “국내 골프 팬을 만나게 돼 설렌다. 다른 모든 선수처럼 우승을 목표로 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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