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트럼프, 韓에 25% 상호관세…中34% 日24% 대만32% EU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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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한국에서 수입되는 모든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의 주요 경쟁국 가운데 중국은 34%, 일본은 24%의 관세가 부과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 정원인 로즈가든에서 “수십년 동안 미국은 가까운 나라와 먼 나라, 친구와 적국 모두에게 약탈 당하고, 강탈당했다”며 각국의 관세 및 비관세 장벽에 따른 이같은 상호관세율을 직접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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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각국별 상호관세를 직접 발표하고 있다. AP=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공개한 상호관세는 미국과 교역하는 전 세계 모든 국가에 10%의 일률적인 관세를 부과하고, 특히 미국과의 무역에서 흑자를 내고 있는 약 60개 국가에 대해선 차등을 둔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는 방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상대국이 미국에 부과했던 관세의 약 절반을 부과하겠다”며 미국의 주요 교역국들이 미국에 부과하고 있는 관세율을 제시했다. 그가 제시한 상대국 관세율은 실제 관세가 아닌 해당국 정부의 보조금, 통화정책, 비관세 장벽 등을 인위적으로 종합한 관세율이었다.

가령 한국은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를 체결하고 있어서 사실상 관세가 없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이 비관세 장벽 등을 통해 미국에 50%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근거로 한국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논리로 “중국은 미국에 대해 67%의 관세를 부과해왔다”며 이에 대응한 34%의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했고, EU에 대해선 20%, 베트남엔 46%, 대만엔 32%, 일본에 대해선 34%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이날 발표된 상호관세의 사실상 유일한 예외는 멕시코, 캐나다, 미국 간의 USMCA 자유 무역 협정을 준수하는 제품이다. 북미에서 제조되는 미국 업체들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러한 각국별 상호관세 가운데 10%가 일률적으로 적용되는 기본관세는 오는 5일부터, 한국을 포함한 각국별 개별 관세는 9일부터 시행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미 발표한 자동차에 대한 품목별 25%의 관세는 3일부터 부과되기 때문에, 한국산 자동차의 경우 품목별 관세 25%와 국가별 상호관세 25%가 더해진 50%의 관세가 부과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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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각국별 상호관세를 직접 발표하고 있다. AP=연합뉴스

특정 국가와 품목에만 관세를 부과했던 것과 달리 이날 발표된 상호관세는 그간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등 일부 국가에 한정했던 '관세 폭탄'을 전 세계로 확장했다는 의미를 지닌다는 해석이 나온다. 당장 일방적인 관세 부담을 지게 된 각국들의 대응도 분주해질 조짐이다. 유럽연합(EU)과 중국은 모두 미국에 보복 관세로 반격할 가능성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가 미국을 부유하게 만들 것이라고 장담하고 있지만, 관세 정책이 오히려 미국 경제를 침체에 빠뜨릴 수 있다는 전망도 동시에 나온다. 실제 골드만삭스는 1년 뒤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확률이 기존의 20%에서 35%로 상향됐다고 밝혔다.

소비자들도 관세로 인한 가격 인상을 우려하며 현대차를 비롯한 주요 자동차 업체들의 지난달 매출이 급증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마르케트대 로스쿨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도 미국 소비자들의 58%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미국 경제에 오히려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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