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트럼프 공개 비판한 오바마·해리스…“미국 사회 두려움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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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오른쪽) 전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24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디캘브카운티 클라크스턴의 유세장에서 당시 민주당 대선 후보인 해리스 부통령을 소개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전 부통령이 잇달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2기 행보에 대해 공개 비판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트럼프 정부가 연방 정부를 개편하고, 이민과 반대 세력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언론 매체와 법조계를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4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이날 해밀턴대에서 열린 강연에서 “그동안 지켜보고 있었다”면서 “트럼프 행정부의 국민 권리 침해 행위를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표현의 자유라는 권리를 행사한 학생이 소속된 대학을 협박하거나, 자신들이 싫어하는 상대를 변호하는 로펌에 대해 거래를 끊겠다고 위협하는 행태는 미국 시민으로서 공유하는 기본적인 약속을 위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내가 이런 행동을 했다면 어땠을지 상상해보라”라며 “지금 침묵하는 정당들이 지금처럼 넘어가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대해선 “미국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고, 국경과 언론 정책 등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2024년 해리스 전 부통령을 위해 선거 운동을 하면서 트럼프가 재선될 경우 국가가 직면하게 될 위험에 대해 이전에 경고한 바 있다. 당시 그는 “(트럼프가) 어리석은 행동을 한다고 해서 그의 대통령 임기가 위험하지 않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경고했다.
지난해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로 출마한 해리스 전 부통령도 경쟁자였던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비판의 날을 세웠다.
그는 이날 한 여성 행사에 보낸 영상 연설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재집권이 큰 두려움을 야기하고 있다며 “트럼프가 집권한 이후의 움직임은 대체로 예측 가능했다”고 지적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명백하게 위헌적인 위협 앞에 굴복하는 이들을 목도하고 있다”며 “지난 몇 달간 미국에서 매일 발생하는 이 같은 사건들은 커다란 공포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사람이 두려움을 느끼면 주변에 그 감정이 퍼져나가지만, 용기도 전염된다”며 유권자들이 목소리를 낼 것을 촉구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의 남편인 더그 엠호프가 고용된 대형 로펌 ‘윌키 파 앤드 갤러거’를 압박해 보수진영 이념에 부합하는 1억 달러(약 1430억원) 상당의 법률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도록 합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업체가 퇴역군인 지원, 사법체계 공정성 보호, 반유대주의 퇴치전과 같은 대의를 지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합의는 트럼프 대통령이 정적과 연계되거나 자신이 반대하는 의제를 변론하는 로펌을 제재할 일련의 행정명령을 발표한 뒤 나왔다.
정치적 압박에 백기 투항한 윌키 파 앤드 갤러거는 변호사 1200명 정도를 고용해 전 세계 15곳에 사무소를 운영중인 중대형 업체다.
당시 엠호프는 “법치주의와 민주주의가 공격받고 있다”며 “변호사들도 이 상황에 맞서 할 수 있는 일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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