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펜싱 오상욱도 달렸다…1만1000여명 함께 뛴 '고양의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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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전 8시 벚꽃 등 봄꽃이 만개한 경기도 고양시 일산호수공원 일대에서 1만 10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2025 고양특례시 하프마라톤 대회’가 열렸다. 고양국제꽃박람회를 앞두고 열린 올해 하프마라톤 대회는 고양시체육회·중앙일보·JTBC가 공동주최하고 러너블·고양시육상연맹 주관, 고양특례시 후원으로 개최됐다.

참가자들은 이동환 고양특례시장, 김운남 고양특례시의회 의장, 류영호 중앙그룹 상무(러너블 대표) 등이 발사한 예포 소리에 맞춰 고양종합운동장을 출발해 고양대로∼경의로를 거쳐 일산동구청, 장항지하차도를 지나 호수로를 통해 돌아오는 코스를 달렸다.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4월 25일부터 5월 11일까지 일산호수공원에서 열리는 ‘고양국제꽃박람회’에 대한 관심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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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전 8시 경기도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 일대에서 열린 ‘2025 고양특례시 하프마라톤’에서 참가자들이 힘차게 출발하고 있다. 김종호 기자

1만 1000여명 일산신도시 달리며 봄 만끽  

이번 대회는 고양특례시의 아름다운 봄을 배경으로, 스피드와 도전의 매력을 경험할 수 있는 코스로 구성됐다. 2009년부터 2014년까지 진행된 ‘고양중앙평화통일마라톤’을 지난해 4월 10년 만에 재탄생시킨 것으로, 올해 두 번째 열린 마라톤 대회다.

대회는 하프코스(21.0975km), 10km 코스, 5km 코스 총 3개 부문으로 나눠 진행됐다. 지난해 11월 28일 러너블 앱을 통해 진행된 대회 참가접수는 시작 3시간 만에 마감돼 뜨거운 열기를 증명했다.

대회 코스는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출발해 동일한 장소로 도착하는 순환코스로, 종목마다 다른 경로가 설정돼 고양특례시의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었다. 넓은 직선 도로로 이뤄진 코스는 스피드와 기록 경신을 목표로 하는 참가자들에게 최적의 조건을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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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전 8시 경기도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 일대에서 열린 ‘2025 고양특례시 하프마라톤’에서 한 여성 참가자가 유모차를 밀며 달리고 있다. 김종호 기자

최고령 참가자는 78세의 홍명표씨였으며, 최연소 참가자는 6세 어린이 3명이었다. 홍씨는 “지난해보다 기록을 4분 정도 단축해 하프 코스를 2시간 16분 33초에 달렸다”며 “젊은이들과 선의의 경쟁을 벌이며 상쾌한 봄바람을 맞으며 즐겁게 도심을 달리고 나니 젊어진 기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80세까지 건강을 유지하며 마라톤 하프 코스와 풀 코스(42.195㎞) 달리기에 도전할 생각”이라고 했다.

6세 아들과 5㎞ 구간을 뛴 전희진(42·여)씨는 “남편(김귀영·42)은 하프 코스를 완주하고 6세 아들(김지우)과 5㎞ 구간을 완주했다”며 “마라톤을 완주한 어린 아들이 대견하다. 완주 메달을 들어 보이며 좋아하는 아들에게 마라톤 도전을 통해 성취감을 경험하게 해준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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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전 8시 경기도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 일대에서 열린 ‘2025 고양특례시 하프마라톤’에서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홍긍화 유사나 지사장, 최호준 데상트 전무, 류영호 중앙그룹 상무, 이동환 고양특례시 시장, 김운남 고양특례시의회 의장, 정연만 고양시체육회 회장 직무대행. 김종호 기자

이날 ‘빛나눔 동반주자’ 회원 20여 명은 시각장애인과 끈 양쪽 끝에 달린 스트랩을 서로의 팔에 끼어 연결한 상태로 함께 달렸다. 동반주자는 필요에 따라 끈을 잡아 시각장애인 주자가 장애물이나 혼잡한 구간을 안전하게 통과할 수 있도록 안내했다. 급수대에서는 음료나 간식을 제공하고 현재 위치나 주변 상황을 설명하며 함께 달렸다.

유명인도 참여했다. 펜싱선수 오상욱, 배우 장기용·송해나·임세미, 방송인 심으뜸 등은 10km 부문에 참여했다, 오상욱씨는 “맑은 공기를 마시며, 깔끔하게 정돈된 일산 도심지의 넓은 도로를 많은 동호인과 함께 달리고 싶어 대회에 참가했다”고 했다.

다양한 봉사활동도 전개됐다. 원활한 진행을 위해 대한적십자사 봉사회 고양지구협의회, 바르게살기운동고양시협의회, 고양시새마을회, 고양ROTC봉사단 등 600여 명의 자원봉사자와 일반 자원봉사자들이 출발지와 도착지, 주로에서 안전한 달리기를 지원했다. 대한적십자사 부스에서는 심폐소생술 교육도 열렸다. 한편, 대회를 주관한 러너블 측은 대회 후 남은 빵과 음료 등을 고양시 빵나눔은행인 ‘산타빵은행’(김병록 대표)에 기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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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전 8시 경기도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 앞에서 열린 ‘2025 고양특례시 하프마라톤’ 에서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오른쪽)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왼쪽은 대회를 주관한 류영호 러너블 대표(중앙그룹 상무). 김종호 기자

고양특례시장 “내년엔 풀코스 마라톤 승격 추진”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내년에는 고양마라톤을 고양한강공원, 창릉천, 대덕생태공원 등 고양시의 대표적인 자연과 도시 인프라를 연결하는 풀코스(42.195km) 국제대회로 승격해 확대 개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 ‘2025 고양특례시 하프마라톤 대회’ 교통 통제에 적극적으로 협조해주신 고양시민 분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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