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1000만 러너 잡아라” 1조원 러닝화 시장…유통업계가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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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겁게 건강 관리하자’는 헬시 플레저(Healthy Pleasure) 흐름에 유통업계가 올라탔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여럿이 함께 뛰는 ‘러닝 크루’(달리기 동호회)가 활성화하면서 운동화·의류 시장이 커지고 있다. 유통업계에선 국내 러닝 인구가 1000만 명을 넘어섰다고 본다.
가볍고 편하고 고급스러운 러닝화 수요가 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인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운동화 시장 규모는 2021년 2조7761억원에서 2023년 3조4150억원으로 성장했다. 업계는 이 중 러닝화 시장만 1조원 이상으로 본다. 지난해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의 러닝화 매출은 전년 대비 평균 30% 이상 늘었다.
봄을 맞아 나이키·아디다스·뉴발란스·푸마 등 스포츠 용품 브랜드들은 러닝화 마케팅이 활발하다. 뉴발란스는 ‘세계6대 마라톤’으로 꼽히는 ‘런던 마라톤 2025’를 주제로 디자인한 191g의 초경량 러닝화를 한정판으로 내놨고, 아디다스도 무게 138g인 초경량 러닝화를 선보였다. 빠른 반응성을 강조한 제품도 인기다. 호카는 러닝 속도를 높이는 데 도움되도록 이중 밀도의 페바폼 미드솔(깔창), 카본 파이버 플레이트를 적용한 제품을 내놨다. 30만원 넘는 고가인데도 러닝화 시장 확대를 겨냥하고 나온 제품들이다.
롯데백화점도 지난 4일 서울 송파구 롯데백화점 잠실점 지하 1층에 러닝화 편집숍을 팝업스토어로 열었다. 캐나다 씨엘르, 미국 백퍼센트, 핀란드 순토 등 글로벌 브랜드 6개의 한정판 제품 등을 선보인다. 손상훈 롯데백화점 골프·애슬레저 팀장은 “러닝 붐은 세계적인 흐름이라, 앞으로도 러닝 관련 콘텐트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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