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 칼럼 장대익 가천대 길병원 신경과 교수

혈압·혈당 등 정기적으로 측정하고 
뇌경색·뇌출혈 주범인 흡연은 NO

뇌졸중은 단일 질환 사망률 1위로 꼽힌다. 추운 겨울에 흔히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봄철 환절기에도 겨울 못지않게 자주 발생한다. 큰 일교차에 따른 온도 변화가 혈관의 이완·수축에 지나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급격한 온도 변화는 면역력도 떨어뜨린다. 면역력은 불이 나도 불씨가 주위로 번지지 않게 막아내는 힘과 같다. 그런데 이러한 힘이 약해지면 뇌혈관에 이완 또는 수축 사건이발생할 때 뇌졸중으로 쉽게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환절기 뇌졸중으로 건강을 위협받지 않으려면 예방수칙을 확인하고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단 뇌졸중의 대표적인 증상을 숙지해야 한다. 뇌졸중일 경우 주요 증상으로 한쪽 팔다리 마비 또는 언어장애가 갑자기 발생한다. 증상이 나타나면 곧바로 뇌졸중을 치료할 수 있는 병원 응급실로 가야 한다. 치료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재빨리 치료가 이뤄지면 환자의 예후가 좋아지고, 후유증도 최소화할 수 있다.

또한 건강검진을 통해 혈압·혈당·콜레스테롤을 정기적으로 측정해야 한다. 고혈압·당뇨병·이상지질혈증은 뇌졸중을 일으키는 3대 위험 인자로 꼽힌다. 만성질환 중에서도 꾸준한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므로 평소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특히 과거 뇌졸중을 경험한 환자라면 뇌졸중 예방약을 매일 잊지 말고 섭취해야 한다. 뇌졸중 예방약은 혈관을 매일 청소하는 역할을 한다. 약을 먹으면 혈관 속이 깨끗하게 유지되지만, 중지하면 다시 지저분해진다.

금연도 필수다. 음식은 싱겁게 먹고, 기름진 음식을 피하면서 채소와 생선을 보충하는 게 이롭다. 적절한 운동도 필요하다. 적정 체중과 허리둘레를 유지하기 위해선 유산소 운동이 효과적이며, 주 3회 이상 실천하는 게 좋다. 무릎관절이 좋지 않다면 관절 부담이 적은 수영과 자전거 타기를 선택한다.

스트레스 관리도 중요하다. 스트레스를 줄이고, 명랑한 마음으로 살아가야 면역력을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환절기 뇌졸중 예방을 위해 노력한다면 생기 있는 봄날을 건강하게 누릴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