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대를 이어 ‘왕실 비단꽃’ 제작…궁중채화 최성우씨, 보유자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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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무형유산 궁중채화 보유자로 인정예고 된 최성우 씨. 초대 보유자인 황수로 장인의 아들이자 한국궁중꽃박물관장을 맡고 있다. 사진 국가유산청
국가무형유산 ‘궁중채화’에서 대를 이은 보유자가 탄생하게 됐다. 국가유산청은 8일 초대 궁중채화 보유자 황수로(91, 본명 황을순) 장인의 아들인 최성우(65)씨를 보유자로 인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궁중채화(宮中綵花)란 궁중의 잔치나 의례 때 장식하기 위해 화려하게 만든 가화(假花)를 일컫는다. 비단, 모시, 밀랍, 깃털 등 재료를 다듬고 염색해 모란, 연꽃 등 상서로운 의미를 담은 꽃과 곤충, 동물을 정교하게 재현하는 공예 기술이다.
궁중의 권위나 위계를 드러내며 평화, 장수, 건강 등을 상징했던 궁중채화는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맥이 끊어질 위기에 놓였다. 이를 복원해 낸 황수로 장인이 2013년 궁중채화 국가무형유산 보유자로 인정받았고, 최씨는 어머니의 작업을 도우며 2016년 이수자가 됐다. 최씨는 2020년부터 어머니가 설립한 한국궁중꽃박물관의 관장으로 활동하면서 『한눈에 보는 채화』(공저) 를 펴내기도 했다.

국가무형유산 궁중채화 보유자로 인정예고 된 최성우 씨. 초대 보유자인 황수로 장인의 아들이자 한국궁중꽃박물관장을 맡고 있다. 사진 국가유산청
국가유산청은 “새롭게 보유자를 인정 예고함으로써 그동안 보유자가 1명 밖에 없었던 궁중채화 전승 현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가유산청은 예고 기간 30일 동안 각계 의견을 검토한 뒤, 무형유산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보유자 인정 여부를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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