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오늘 늦은 오후부터 황사비 내린다…'벚꽃 엔딩' 빨라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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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윤중로에서 열리는 2025 여의도 봄꽃축제를 찾은 찾은 상춘객들이 벚꽃길을 걸으며 봄을 만끽하고 있다. 뉴스1

전국에 벚꽃이 만개한 가운데 9일 늦은 오후부터 서울을 비롯한 대부분의 지역에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동시에 황사까지 유입되면서 황사비가 내릴 가능성도 있다.

기상청은 “오늘(9일) 늦은 오후부터 인천·경기 서해안과 경기 북부 내륙, 강원 영서 북부, 충남, 전라, 제주도에 비가 시작돼 밤에 그 밖의 전국으로 확대되겠다”고 예보했다.

서울 등 수도권은 10일 비가 아침까지 내리다가 잦아들겠고, 오후가 되면 대부분 지역에서 비가 그칠 전망이다.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과 강원도가 5㎜ 미만, 충청은 5㎜ 안팎으로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광주·전라와 대구·경북은 5~10㎜, 전남 남해안과 부산·경남은 5~20㎜, 제주는 10~40㎜로 조금 더 많은 양의 비가 예상된다. 비의 영향으로 영남 지역 곳곳에 내려진 건조 특보는 점차 해제되겠고, 산불 위험도 낮아질 전망이다.

황사 비에 섞여 내릴 수도…수도권 고농도 미세먼지

지역에 따라 황사비가 내리는 곳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황사 대부분이 대기 상층을 따라 이동하겠지만 일부가 지상에 떨어지면서 비와 섞일 수 있기 때문이다.

기상청은 “어제(8일) 고비사막에서 발원한 황사가 북서풍을 타고 남동진하면서, 오늘(9일)과 내일(10일) 사이 내리는 비에 섞여 내리는 곳이 있겠다”고 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는 황사의 영향으로 10일까지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전망이다.

강원 제외 벚꽃 만개…비바람에 우수수 떨어질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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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서울 종로구 운현궁 인근 인도에 풀또기가 핀 가운데 우산을 쓴 시민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비바람의 영향으로 절정을 맞은 벚꽃도 우수수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기상청의 계절 관측을 보면, 강원 춘천 소양강댐을 제외한 전국의 벚꽃 명소에서 벚꽃이 만발한 상태다. 서울 여의도 윤중로 역시 7일에 벚꽃 만개가 관측됐다.

남부 지방의 경우 비와 함께 강한 바람이 불면서 ‘벚꽃 엔딩’이 빨라질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남부지방과 제주도를 중심으로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으니,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유의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해안 지역에는 9일 오후부터 10일 사이에 ‘기상해일’이 발생할 수 있다. 기상해일은 급격한 기압 변동으로 인해 해상의 파동이 갯바위나 방파제에 돌발적으로 증폭되는 현상을 말한다.

기상청 관계자는 “오늘(9일) 오후부터 밤사이 충남과 전라 서해안에, 내일(10일) 새벽에 전라와 제주도 해안에 기상해일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특히 오늘 오후부터 밤사이 높은 고조 시간대와 겹쳐 해수면 높이가 더 높아지면서 파도가 해안도로나 방파제를 넘는 곳이 있겠으니 해안가 안전사고에 주의해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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