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해운대구 당직 없애고 무인경비로 바꿨더니…직원 사기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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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구 청사 전경. 사진 해운대구
부산 해운대구는 무인경비 시스템 도입으로 18개 동 행정복지센터와 산하 사업소의 재택 당직 근무를 전면 폐지하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해운대 18개 동·사업소 근무 500명 돌아가며 당직…4월부터 폐지
해운대구 관계자는 “해운대구 전 직원 1200명 중 18개 동 행정복지센터 등에서 근무하는 500여명이 돌아가면서 재택 당직 근무를 해왔는데 4월부터 전면 폐지하기로 했다”며 “재택 당직 근무자는 하루 25명으로 직원 수가 적은 행정복지센터는 열흘에 한 번꼴, 직원 수 많은 동은 2주에 한 번꼴로 근무를 해왔다”고 말했다.
재택 당직 근무는 청사의 보안, 도난, 화재사고 예방과 재난 상황 대응을 위해 일과 시작 30분 전 출근, 일과 종료 후 30분 이상 직원이 청사에 대기하는 제도다. 무급이어서 직원들의 불만이 컸다.
해운대구는 무인경비 시스템이 도입됐고, 구청이 긴급 재난 대응을 맡고 있어, 읍·면·동 수준의 재택 당직은 더는 필요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잦은 당직 근무가 직원들의 피로를 누적시켜 행정 공백을 유발한다는 문제가 지속해서 제기돼 왔다.
앞서 지난 3월 한 달간 해운대구가 재택 당직 근무를 하지 않은 결과, 상황 대응의 공백이나 불편 민원은 발생하지 않았다. 해운대구 관계자는 “근무 부담이 줄어 직원들의 만족도가 높았다”며 “젊은 공무원의 이탈이 잦아지는 상황에서 불필요한 근무를 제거하는 것이 직원 사기를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전국 지자체서 당직 폐지 추세…업무 효율 높아져
무인경비 시스템 도입 이후 전국적으로 재택 당직 근무를 폐지하는 추세다. 경남에서는 창원시가 지난해부터 55개 읍·면·동의 당직 근무를 모두 없앴다. 지난해 충북 충주시도 읍·면·동의 평일 야간과 주말·공휴일 당직 근무를 전면 폐지했다.
김성수 해운대구청장은 “숙직, 일직 또한 자동응답 시스템(ARS) 도입 등 제도 개선을 통해 직원들의 근무 환경을 개선하고, 행정서비스의 질적 향상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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