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간단한 알바할래?” 유인해 계좌 챙겨 보이스피싱 1억 꿀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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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바이트 명목으로 계좌 제공자를 모집해 범죄수익금 세탁에 활용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컴퓨터등사용사기 혐의로 보이스피싱 조직의 범죄수익금 세탁책 A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9일 밝혔다.

또 다른 세탁책 B씨는 구속된 채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이들은 2022년 5월부터 6월 말까지 “간단한 아르바이트가 있다”고 꾀어 계좌 제공자를 모집하고 이들의 개인정보를 제공받아 자금세탁에 활용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온라인 상거래시 일시적으로 개설되는 가상계좌까지 이용해 자금을 세탁하는 치밀함으로 범죄수익금 추적을 더 어렵게 만들기도 했다.

이들 일당은 불특정 다수의 피해자들에게 자녀인 척 문자를 보낸 뒤 휴대폰 수리를 위해 보험처리 명목으로 원격제어 어플인 ‘팀뷰어’ 설치를 요구했다. 이후 휴대전화를 원격조정해 공인인증서·신분증을 빼낸 뒤 가상계좌와 대포통장 등으로 수백만원씩을 이체했다. 이러한 수법으로 피해자로부터 10회에 걸쳐 편취한 금액은 약 1억원 상당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계좌를 제공한 6명에 대해서도 자금세탁 공모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간단한 아르바이트 자리가 있다며 계좌나 개인정보를 수집하는 사례가 많다”며 “이렇게 모인 계좌가 악용돼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범행에 가담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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