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속보] 韓대행, 주미대사에 "美NSC·국무·상무·에너지부와 적극 협의"

본문

17442552217873.jpg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대응을 위해 방미 중인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조현동 주미한국대사로부터 화상으로 상황 보고를 받으며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미국의 관세 조치 등 통상 현안 협상을 위해 미국으로 급파한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조현동 주미대사 등과 화상회의를 진행했다. 40분간 진행된 이날 화상회의에서 관세와 대미 투자 등 한·미 관계 전반에 관해 논의했다

한 대행은 이날 회의에서 “대미 협의의 최일선에 있는 주미대사관이 미국의 국가안보회의(NSC)를 비롯해 국무·상무·에너지부, 미국무역대표부(USTR) 등 관련기관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협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총리실에 따르면 한 대행은 이날 조 대사 등 주미대사관 직원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와 관련해 외교적 노력을 기울여준 것에 대해 격려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미국의 상호관세 발효 하루 전인 지난 8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하고 조선·액화천연가스(LNG)·무역균형 등 3대 분야에서 미국과 협력하겠다고 했다. 한 대행은 또 같은 날 미국 CNN과 인터뷰하고 미국의 관세부과에 맞대응하지 않겠다는 입장도 밝힌 바 있다.

조 대사는 이날 화상회의에서 한 대행과 트럼프 대통령간 정상통화 이후 자신이 만나본 미측 관계자들 모두 정상통화가 매우 긍정적이었으며, 조선·에너지·무역 분야에 대해 한국측과 더 긴밀히 소통하겠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언급했다.

정 본부장은 한미간 정상통화가 양국간 협상 시작을 촉진하는 중요한 계기가 된 것을 이번 양국간 협의에서 알게 됐다고 평가했다. 정 본부장은 방미 중 미측과 협의한 내용에 대해 간략히 보고하고, 남아있는 기간 동안에도 미측과 적극적으로 협의하겠다고 보고했다.

한 대행은 본인을 중심으로 외교·산업통상자원·기획재정부 등 국내 모든 정부부처가 현 상황에 대해 엄중하게 대처하고 있다고 하면서 조 대사를 중심으로 주미대사관도 소속부처와 관계없이 원팀으로 비상한 각오를 갖고 미국 관련부처 뿐만 아니라, 현지 외교단과의 소통도 더욱 강화할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관련 정보 등을 적시에 파악해 국내에 충실히 보고해줄 것을 지시했다.

17442552219473.jpg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한 대행은 앞선 이 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 미국 정부가 중국을 제외한 국가들에 대해 상호관세를 90일간 유예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데 대해 “앞으로 90일 동안 모든 협상에 진전을 보여서 관세의 부담으로부터 벗어나도록 더욱더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무역에 의존해서 우리의 성장과 발전을 많이 기대고 있는 대한민국으로서 여러 장관의 각별한 노력을, 또 의지를 촉구한다”고 했다.

한 대행은 “앞으로 기본적으로 관세를 미국이 25%를 매기고자 하는 근거는 모든 제품 간의 경쟁 조건이 같지 않다고 판단하기 때문에 그 차액을 관세로써 부과한다는 그런 취지”라며 “우리나라의 관세 수준 또는 여러 가지 세제ㆍ세금 수준 그리고 비관세 장벽, 위생 이런 것들이 다 한꺼번에 포함이 되고 있다”고 했다.

한 대행은 이어 “우리 규제가 완화되면 외국기업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기업에도 도움이 되는 부분이 많다”며 “경제부처든, 비경제부처든 각종 규제를 담당하는 여러 부처의 장관들께서 특별히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개선이 필요한 품목이 많을 텐데 이런 것들이 개선되면 우리 국민께도 도움이 되는 부분이 많다”며 “개별부처에서 이뤄지지 않을 때는 권한대행이 직접 같이 머리를 맞대고 해결책을 모색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0
로그인 후 추천을 하실 수 있습니다.
SNS
댓글목록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52,144 건 - 1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