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주말 벚꽃 나들이 어쩌나…태풍급 강풍에 비 소식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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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후 광주 광산구 쌍암공원에서 시민들이 벚꽃이 떨어진 산책길을 걷고 있다. 연합뉴스

11일이 만개한 벚꽃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는 마지막 날이 될 것으로 보인다. 주말인 12일부터 전국에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비가 내리면서 ‘벚꽃 엔딩’을 맞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창재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10일 정례 브리핑에서 “12일 토요일 오후부터 13일 일요일 새벽까지 전국적인 비가 예상되며 제주도를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리겠다”며 “특히 일요일은 돌풍과 천둥·번개, 우박 등을 동반한 요란한 날씨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는 12일에 5~20㎜의 비가 예상되며, 남부지방에는 최대 50㎜의 많은 비가 쏟아질 전망이다. 제주의 경우 한라산에 80㎜ 이상의 폭우가 내리면서 호우특보가 내려질 수 있다.

13일과 14일에도 수도권 등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이어질 전망이다. 기온이 큰 폭으로 하강하면서 고도가 높은 지역에는 비가 눈으로 바뀔 수 있다. 강원 산지에는 5㎝ 안팎의 눈이 내려 쌓일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한반도를 덮치는 눈·비는 북쪽의 절리저기압이 한반도를 지나면서 발생한다. 저기압을 따라 영하 20도 안팎의 찬 공기가 유입되면서 따뜻한 공기와 충돌해 대기 불안정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비·눈 뿐만이 아니라 돌풍과 우박, 낙뢰 같은 기상현상도 함께 나타날 수 있다. 여기에 남쪽에서 수증기가 올라오면서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는 많은 비를 뿌릴 전망이다.

태풍급 강풍 예고 “급변풍 피해·결항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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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8일 제주공항에 강풍경보와 급변풍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항공편들이 잇따라 결항하고 있다. 연합뉴스

비와 함께 강한 바람도 분다. 주말 동안 전국적으로 순간풍속 시속 70㎞(20m/s) 이상, 산지는 90㎞(25m/s) 이상의 강풍이 예상된다. 서쪽 지역과 해안가에는 12일 밤과 13일 사이에 강풍 특보가 내려질 가능성이 크다.

태풍(초속 17m)급에 해당되는 돌풍이 전국 곳곳에 몰아치면서 시설물 피해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대비해야 한다. 이 분석관은 “이번 주말과 월요일인 14일까지 급변풍에 의한 피해나 강풍으로 인한 (항공기) 결항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요란한 비와 강한 바람이 불면서 주말 봄나들이 계획에도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최근 전국에 만개한 벚꽃도 우수수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비와 함께 기온도 떨어지면서 쌀쌀한 날씨가 예상된다. 서울의 경우 기온이 점차 내려가면서 13일에는 아침 기온이 5도까지 내려가겠고, 체감온도는 0도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 분석관은 “16일부터는 차차 기온이 오르면서 다음 주 후반에는 평년 기온 이상으로 회복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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