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회장님 앞에서 12득점 폭발…류현진 앞세운 한화, 3연승으로 날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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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새 홈구장에 처음 방문한 '회장님'과 만원 관중 앞에서 올 시즌 첫 3연승을 달렸다. 한화 에이스 류현진은 시즌 4경기 만에 첫 번째 승리를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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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대전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역투한 한화 류현진. 사진 한화 이글스

한화는 1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서 홈런 2개 포함 17안타를 몰아치며 12-2로 완승했다. 올 시즌 첫 3연승이자 최다 득점 경기. 올해 처음으로 선발 타자 전원 안타(시즌 4호) 기록도 작성했다. 경기 전까지 공동 최하위였던 한화는 이 승리를 발판 삼아 공동 7위로 도약했다.

한화 구단주인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이날 구단 창단 40주년과 한화생명볼파크 개장을 축하하기 위해 올 시즌 처음으로 야구장을 찾았다. 대전의 야구팬들도 경기 시작 6분 전인 오후 6시 24분에 1만7000석을 가득 채워 올 시즌 4번째 매진을 달성했다.

선발 투수로 나선 류현진은 터질 듯한 팬들의 함성 속에서 위풍당당한 역투로 경기의 중심을 잡았다. 6이닝 동안 공 88개를 던지면서 안타 1개와 볼넷 1개만 내주고 키움 타선을 무실점으로 압도했다.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옛 동료 야시엘 푸이그와의 KBO리그 첫 맞대결에서도 삼진 포함 3타수 무안타로 완승했다. 류현진이 마운드를 지키는 동안 키움은 2루조차 한 번도 밟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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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대전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역투한 한화 류현진. 사진 한화 이글스

모처럼 화끈한 득점 지원도 받았다. 류현진은 앞선 세 번의 등판에서 6이닝 무실점(3월 25일 LG 트윈스전), 6이닝 2실점(3월 30일 KIA 타이거즈전), 5이닝 4실점(지난 5일 삼성 라이온즈)을 각각 기록하고도 1승도 챙기지 못한 채 돌아섰다. 17이닝 동안 한화 타선이 내준 점수는 단 3점이었다.

이날은 달랐다. 한화는 6회까지 5-0 리드를 안겨 에이스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류현진은 평균자책점을 3.18에서 2.35로 낮췄고, 처음으로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춘 채 홀가분하게 불펜에 마운드를 넘겼다.

한화 에스테반 플로리얼(시즌 1호)과 문현빈(시즌 3호)는 7회 말 공격에서 올 시즌 팀 1호 연속타자 홈런을 터트렸다. 두 타구가 모두 오른쪽 외야에 설치된 8m 높이의 '몬스터 월'을 훌쩍 넘겼다. 홈런 비거리가 각각 125m(플로리얼)와 130m(문현빈)에 달했다.

한화는 이 이닝에 7점을 쓸어담아 올 시즌 첫 두 자릿수 득점 경기를 완성했다. 문현빈은 4안타 4타점, 플로리얼은 3안타 3타점, 노시환은 2루타 포함 2안타 1타점으로 맹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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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대전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홈런을 터트린 한화 문현빈. 사진 한화 이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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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대전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홈런을 터트린 한화 플로리얼. 사진 한화 이글스

키움 선발 김윤하는 5이닝 8피안타 5실점(4자책) 하고 승리 없이 시즌 3패 째를 안았다. 투타에서 완패한 키움은 공동 9위에서 10위로 내려앉았다.

한편 선두 LG는 '잠실 라이벌'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첫 맞대결에서 5-2로 이겨 2위 SSG 랜더스와의 격차를 3.5경기로 유지했다. 박동원이 1-2로 뒤진 7회 역전 결승 3점홈런(시즌 3호)을 터트려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염경엽 LG 감독은 5회 심판 판정에 항의하다 퇴장(시즌 2호)을 당했지만, 팀이 역전승해 마지막에 웃었다. 두산은 3연패에 빠져 한화와 공동 7위로 내려앉았다.

4위 KT 위즈는 수원 홈 경기에서 3위 삼성을 5-3으로 제압해 격차를 1경기로 좁혔다. SSG는 KIA 선발 양현종(4와 3분의 1이닝 6실점)을 무너뜨리고 9-3으로 승리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원정경기'로 치러진 부산 NC 다이노스전에서 7-5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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