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美中 '145% vs 125%' 막장 관세…트럼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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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미국이 중국에 부과한 145%의 관세에 대해 중국이 125%의 대미 관세로 ‘맞불’을 놓은 것과 관련 “미국은 미국의 관세 정책에서 정말로 잘하고 있다”며 “미국과 세계에 정말로 흥미진진한 일”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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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과 도널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그는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글에서 “미국의 관세정책은 신속하게 전진하고 있다”며 이같이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의 관세 전쟁을 ‘전 세계에 흥미진진한 일’이라고 했지만, 전 세계 경제는 트럼프 대통령의 말 한마디에 휘청거렸다. 미국 역시 상호관세 발표 이후 증시가 기록적인 폭락을 거듭했고 안전자산인 국채 금리까지 덩달아 치솟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국채 금리까지 오르자 결국 지난 9일 전격적으로 중국 이외의 70여개 무역대상국에 대한 상호관세 적용을 90일 유예하며 글로벌 전면전에서 한 발 물러섰다. 다만 중국에 대해서만 관세율을 145%까지 올리며 대중(對中)전선에 집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만 초고관세를 유지하면서도 중국을 향해 “나는 시진핑(習近平) 주석을 매우 존중(respect)하고, 합의를 바란다”며 대화의 문을 열어놨다. 그러나 중국은 미국의 추가 관세 인상에 대해 대미 관세율을 기존의 84%에서 125%로 추가로 인상하며 맞섰다. 미국의 추가 보복 관세도 무시하겠다고 했다.

이날 중국의 대미 관세 추가 인상 조치가 발표되자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미 동부시간 이날 오전 11시께 4.59%로, 4.6% 선에 육박하며 또 다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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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금요일 메릴랜드주 베데스다의 월터 리드 육군 의료 센터에 연례 신체검진을 받기 위해 도착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전문가들은 이미 3자리 수를 넘어선 미·중 양국의 관세에 대해 사실상 무역이 불가능한 디커플링(decoupling·탈동조화) 상황에 직면했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트럼프 1기 백악관의 무역실장을 지낸 케이트 칼루트케비치 맥라티 전무이사는 10일 중앙일보 등과의 인터뷰에서 “이 정도 관세율이면 디커플링을 뜻한다”며 “그런데도 중국이 아직 (협상)연락을 하는 않는 점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놀라워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백악관은 중국의 보복 조치에 대해 또 다른 추가 대응을 시사하며 재차 맞대응할 뜻을 밝혔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중국이 계속 보복한다면 중국에 좋지 않다”며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하고 최고의 경제 대국이며 이는 75개국 이상이 좋은 거래를 하기 위해 미국 정부에 전화한 것이 증명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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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정수경 기자 xxxxxxxxxxxxxxxxxxxxxxxx

그는 “중국에 대한 관세는 현재 145%로 유지되고 있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맞으면 더 세게 맞받아칠 것이라고 해왔다”며 조만간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 인상도 고려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레빗 대변인은 그러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의 협상에 열려 있다고 분명히 밝혀왔고, 그는 낙관적”이라며 중국과의 협상 가능성을 재차 열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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