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높이 날아오른 청용, 울산 7위서 3위로 점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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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전 결승골을 합작한 직후 함께 인사하는 강상우(왼쪽)와 이청용. [사진 프로축구연맹]
프로축구 디펜딩 챔피언 울산HD가 5경기 만에 승리하며 선두 싸움에 재진입했다.
울산은 13일 대구iM뱅크파크에서 열린 2025시즌 K리그1 원정경기에서 대구FC를 1-0으로 물리쳤다. 4년 연속 정상을 노리는 울산은 이날 승리로 4경기 연속 무승(2무2패) 사슬을 끊었다. 동시에 7위에서 3위로 네 계단 뛰어올라 선두 경쟁에 합류했다. 선두 대전하나시티즌(승점 17)과 승점 차는 3이고, 2위 김천 상무와는 동률(승점 14)에 다득점(김천 12골, 울산 9골)에서 뒤졌다. 간판 골잡이 세징야(36·브라질)가 부상으로 빠진 대구(승점 7)는 6연패하며 11위로 추락했다.
두 팀은 나란히 결정적 득점 기회를 놓치는 답답한 흐름 속에 전반을 0-0으로 마쳤다. 분위기를 바꾼 건 울산 베테랑 미드필더 이청용(37). 후반전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된 이청용은 노련한 패스로 울산의 공·수 조율을 책임졌다. 울산이 주도권을 잡고 공격을 몰아치기 시작했다. 결국 후반 21분 울산 강상우(32)가 결승골을 터뜨렸는데, 출발은 이청용의 발끝이었다. 대구 진영 오른쪽에서 공을 잡은 이청용은 상대 페널티박스로 침투하는 강상우에게 정확한 스루패스를 찔렀다. 강상우는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자신의 시즌 1호 골이자 울산 구단 데뷔골로 연결했다. 강상우는 올 시즌 직전 FC서울에서 울산으로 이적했다.
이청용은 감각적인 패스와 탁월한 리더십으로 보여주며 홈팬들로부터 ‘축구 도사’라는 별명으로 불린다. 특히 2022시즌 주장을 맡아 울산을 17년 만에 K리그1 챔피언으로 이끌었고, 최우수 선수상(MVP)을 차지했다. 울산은 그때부터 지난해까지 리그 3연패를 달성했다. 이듬해(2023시즌)에 주장 완장을 후배에게 넘겼지만, 여전히 팀의 구심점 역할을 해왔다. 김판곤 울산 감독은 경기 후 “좋지 못한 상황에서 승리해 기쁘다. 앞으로 더 잘 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사령탑 박창현 감독은 경기 후 구단과의 합의를 거쳐 사퇴했다. 지휘봉은 당분간 서동원 수석코치가 잡는다.
한편, 춘천 경기에서는 홈팀 강원FC가 3연승에 도전한 광주FC를 1-0으로 제압했다. 3연패에서 벗어난 강원(승점 10, 5골)은 8위로 올라섰다. 광주(승점 13)는 4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전주에서 벌어진 전북 현대와 제주SK의 맞대결은 1-1 무승부로 끝났다. 전북(승점 12)은 6위, 제주(승점 8)는 10위에 각각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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