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성인 게임장에 불법 도박 사이트까지…155억원 규모 조직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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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오락실에서 불법 도박사이트에 접속하도록 온·오프라인 병행 도박장을 개설한 혐의로 총책 A씨 등 19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도박대금은 155억여원 규모로 파악됐다. 사진은 생성형 AI 이미지로 구현한 성인 오락실에 불법 온라인 도박에 빠진 사람들. 챗GPT

온라인 불법 도박사이트를 경기·강원·충청권 성인 오락실로 확대해 155억원대 온·오프라인 병행 도박장을 운영한 일당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1대는 도박공간 개설 등 혐의로 총책 A씨(50대) 등 3명을 구속하고 16명을 불구속 송치하는 등 총 19명을 검거했다고 2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22년부터 경기 평택에서 불법 성인 게임장을 운영하다가 주변 지인들에게 게임장 초기 개설 비용으로 2000만~3000만원을 빌려준 뒤 게임장에서 나오는 수익을 본인 3 대 지인 7로 배분하기로 했다. 하지만 초기 투자금 회수 명목으로 수익 대부분을 A씨가 혼자 가져가는 구조를 만든 뒤 수익이 발생하지 않으면 게임장 운영자들을 본사 사무실로 불러 폭언과 욕설을 퍼부은 것으로 조사됐다.

A씨 등은 비교적 보안이 높은 신축 오피스텔, 아파트에 본사 사무실을 두고 지역 게임장 업주들과 단속 정보를 공유하고 사무실을 수시로 이전하는 등 수사망을 피하려 했다. 경찰은 “성인 게임장에서 불법 온라인 도박을 한다”는 첩보와 도박대금 입출금 명목으로 사용한 대포 통장 계좌 분석을 토대로 경기 평택·화성(향남), 인천 영종도, 충남 당진(삼봉), 강원 원주 등 A씨가 총괄하는 성인 오락실 9곳을 적발했다.

A씨는 오프라인 성인 오락실에서 거둔 이익을 가지고 2022년 불법 도박사이트 개설을 의뢰한 뒤 동네 성인 오락실에서 심의받은 게임 외에 자신이 개설 의뢰한 불법 도박사이트에 접속하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총 도박대금 규모는 155억원, 도박 참여자는 1300여명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지난해 12월 중순쯤 A씨를 검거해 구속한 뒤 본사 실장 B씨와 본사 계좌 명의자인 화성 향남 오프라인 게임장 업주 C씨 등을 순차적으로 구속하고 대포 통장을 빌려준 D씨 등 3명까지 이달 9일 모두 검찰에 송치했다. A씨 등이 온·오프라인 불법 도박장 운영으로 거둔 범죄 수익은 끝까지 추적해 환수하겠다는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일반 성인 게임장과 달리 직접 도박사이트를 개발한 총책이 온·오프라인으로 병행 운영한 신종범죄 수법”이라며 “도박행위자도 형법상 도박죄로 처벌받을 수 있기 때문에 도박 중독에서 빠져나오기 어려우면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에 도움을 받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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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은 헬프라인 1336을 통해 도박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박자 및 가족이 전문상담을 신속하게 받을 수 있도록 안내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사진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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