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우상 김광현 상대로 판정승 챙긴 오원석…KT 상승세도 심상치 않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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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오원석. 뉴스1

프로야구 KT 위즈 5선발 오원석이 우상을 상대로 값진 승리를 따냈다. 유니폼을 갈아입고 처음 만난 친정팀의 대선배에게 제대로 일격을 가했다.

KT는 22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홈경기에서 9-3으로 이겼다. 선발투수 오원석이 6이닝 4피안타 8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고, 김민혁이 5타수 3안타 2득점, 허경민이 4타수 3안타 2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이로써 KT는 최근 3연승으로 올 시즌 성적을 13승 1무 10패로 끌어올렸다. 이날 NC 다이노스와의 잠실 홈경기에서 5-6으로 패한 단독선두 LG 트윈스와는 4.5경기차 2위다. 안정된 선발진을 앞세워 개막 초반부터 상위권을 달리는 KT다.

올 시즌 3승째를 챙긴 오원석은 지난해 10월 김민과의 1대1 트레이드를 통해 KT로 이적했다. SSG 시절 김광현의 뒤를 이을 차세대 왼손 파이어볼러로 기대를 모았지만, 매년 아쉬움을 남겼고 결국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KT 이강철 감독으로부터 5선발로 낙점된 오원석은 이날 경기 전까지 4경기에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3.38로 호투했다. 여전희 제구의 문제는 남겼어도 5선발로선 충분히 자기 몫을 하며 KT 마운드를 지켰다. 그리고 찾아온 SSG와의 맞대결. 공교롭게도 자신이 가장 존경하는 우상 김광현과 매치업이 성사되면서 부푼 의욕을 안고 이날 선봉장으로 나섰다.

성장세를 보여주고 싶은 오원석은 4회까지 무실점 호투하며 친정팀 타자들을 주눅 들게 했다. 이 사이 KT는 1회 허경민과 황재균의 적시타로 2점을 뽑아 오원석의 어깨를 가볍게 만들었다.

오원석은 5회 2사 1, 2루에서 조형우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아 1실점했다. 계속 유지된 승리투수 요건. 문제는 6회였다. 선두타자 김성현에게 왼쪽 파울라인을 타고 흐르는 2루타를 맞았고, 오태곤에게 우전 2루타를 허용해 추가로 1점을 내줬다.

경기가 2-2 동점이 되며 눈앞에서 승리를 놓칠 뻔한 오원석에겐 KT 타자들이 있었다. 6회 2사 1, 2루에서 김민혁이 유격수 키를 넘기는 적시타를 터뜨렸다. 이때 2루 주자 장준원이 득점했고, SSG 수비진이 공을 빠트린 사이 멜 로하스 주니어가 홈을 밟아 4-2로 달아났다. 이어 허경민이 좌전 적시타를 추가해 5-2로 리드를 벌렸다.

승기를 잡은 KT는 권동진의 2타점 우중간 2루타와 장성우의 좌월 2점포로 4점을 더해 쐐기를 박았다.

한편 고척에선 키움 히어로즈가 두산 베어스를 5-4로 꺾었다. 선발투수 하영민이 7이닝 3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 역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사직 한화 이글스-롯데 자이언츠전과 대구 KIA 타이거즈-삼성 라이온즈전은 비로 취소됐다.

이날 프로야구 3경기에는 모두 2만5274명이 입장해 올 시즌 누적관중 200만5371명을 기록했다. 역대 최소경기(118게임) 200만 관중 돌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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